본문 바로가기

“멕시코 음식 다 맛보려면 세 끼씩 3년”

중앙일보 2012.08.15 00:05 종합 27면 지면보기
“멕시코 음식을 다 맛보려면 매일 세 끼씩 3년을 먹어야 한다.”


만조 관광부 장관 ‘멕스데이’ 참석
“한국은 아시아 허브, 직항편 추진”

 지난 9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만난 글로리아 게바라 만조(사진) 멕시코 관광부 장관의 멕시코 음식 자랑이다. “외국에서 알고 있는 멕시코 음식은 1500가지 중 1%에 불과하다”는 그에게서 2010년 프랑스 미식, 지중해 건강식과 함께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멕시코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멕시코 관광부가 이날 한국에서 마련한 첫 공식 행사인 ‘멕스데이(Mex Day)’도 이런 맥락에서 열렸다. 올해로 한국과 멕시코가 수교 50주년을 맞았지만, 음식·문화 등 서로를 알 기회가 제대로 없었다는 점을 염두에 둔 행사다. 그는 “약 5000년 전에 시작된 마야 문명은 살아있는 유적지”라며 “그 외에도 데킬라 스파부터 골프 및 에코 투어까지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다”고 멕시코 관광의 매력을 설명했다.



 멕시코는 그동안 관광객의 70%를 이웃한 미국에 의존했다. 그러다 2008년 미국을 강타한 금융위기를 계기로 관광 상품과 시장 다각화에 나섰다. 그야말로 ‘태양과 바다’밖에 없었던 멕시코는 고고학 유적지 4만 곳과 62개 인종이 어우러진 문화적 다양성으로 무장해 아시아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그는 그 중에서도 한국을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꼽으며 “통관항(port of entry)으로 삼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대한항공과 직항편을 논의 중이라고 한다. 만조 장관은 “많은 한국 관광객이 멕시코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동시에 멕시코인들이 한국을 방문할 때 비자가 필요 없어 더 많은 멕시코인들이 한국을 허브 삼아 아시아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석한 로돌포 로페즈 네그레테 코펠 관광청장은 “올해 안에 멕시코 관광청 서울 지부를 개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약·총기 등으로 멕시코가 위험하다는 인식에 대해서는 “2500카운티 중 위험한 곳은 미국 국경 근처 80곳 정도”라며 “그곳은 관광지가 아닌데다 지난해 1억9000만 명이 멕시코를 찾을 정도로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민경원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