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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치과 교정치료 ‘정밀진단’이 반이다

중앙일보 2012.08.07 03:10 11면 지면보기


교정치료를 위해 환자들은 여러 병원을 찾아 다니며 다양한 선택 기준에 따라 병원을 선택한다. 그 중 대부분은 치료 비용이 가장 저렴한 병원을 선택하는 게 일반적이며, 시설이나 직원들의 친절도 등을 선택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얼마나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느냐이다.



교정전문병원이라면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진단 과정을 거치게 된다. 설문지나 면담을 통해 교정치료에 필요한 여러 정보를 얻는다. 이 과정에서 교정치료를 받고자 하는 이유, 교정치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의과적·치과적 병력, 성장기 환자라면 성장단계 파악을 위한 신체적 변화 유무, 치과적으로 영향을 주는 습관 및 행동 여부, 환자나 보호자의 협조도 등을 파악한다. 안모와 구강 내 상태에 대한 임상검사를 시행한다. 안모분석은 정모와 측모를 분석하게 되는데 정모 분석을 통해 안모의 좌우대칭성, 정중선에 대한 측방 구조들의 수평적, 수직적 비율 등을 검사한다. 또 환자가 말하거나 웃는 모습과 잇몸의 노출 정도 등을 평가해 치료계획에 반영하게 된다. 측모분석을 통해 안모의 특징(주걱턱·무턱 등)과 입술의 형태(돌출도 및 두께 등) 및 입술 주위 근육들의 움직임 그리고 수직적인 안모의 비율 등을 평가한다. 구강 내 검사를 시행한다. 구강 내 경조직(치아·뼈 등)과 연조직(혀·입술·뺨·잇몸 등)의 건강도를 평가한다. 충치나 잇몸질환 여부, 치아의 형태나 수 등을 검사하고, 혀의 크기나 움직임, 잇몸의 건강상태, 입술이나 뺨의 건강상태 및 움직임 등을 파악하게 된다.



턱 관절의 기능적 검사 또한 중요한 단계다. 이 검사를 통해 턱 관절의 통증·소리·개구장애 등을 확인하게 되고, 증상이 있는 경우 턱 관절 치료를 치료계획에 포함한다. 또 입을 다물 때 초기 치아 접촉 후 아래턱이 측방 또는 전방으로 변위 되는지 여부 등도 꼭 확인해야 하는 사항이다.



임상적 검사 후 구강 내 사진과 얼굴사진을 찍는다. 이는 환자의 초기 상태를 기록하는 중요한 단계로 치료계획을 세우는 과정 중 임상검사에서 관찰한 내용을 확인하는 데 사용한다. 환자의 구강 모형을 제작하기 위해 인상을 촬영한다. 이 모형 분석을 통해 치아와 악궁의 형태를 분석하고 환자의 교합상태를 3차원적으로 관찰해 치료계획을 세운다. 또 치료계획을 환자나 보호자에게 설명하고 치료 전후 결과를 비교, 관찰하는데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여러 장의 방사선 사진을 통해 전체적인 안면부위의 병소나 과잉치, 매복치 등을 관찰하고 필요 시 치근단과 교익 방사선 사진을 촬영해 충치 및 병소를 정밀하게 관찰한다. 턱 관절 검사를 위해 방사선 사진과 성장기 환자의 경우 성장단계 확인을 위한 수완부(손, 손목) 방사선 사진도 촬영한다.



마지막으로 얼굴의 정면 및 측면 모습을 분석하기 위한 방사선 사진을 촬영한다. 이 방사선 사진들은 모두 규격화된 상태로 채득해 임상검사에서 관찰한 내용을 더욱 정밀하게 검사하는데 사용되며 교정학적 진단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교정치료를 받고자 한다면 단순히 치료비용이 저렴한 병원을 찾기보다는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는 장비와 진단 자료를 정확히 분석할 수 있는 교정 전문의가 상주하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할 수 있다.



윤순동 연세우일치과병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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