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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와 달리 … 모바일 게임은 90년대 학번 3인방이 주도

중앙일보 2012.08.07 00:46 경제 4면 지면보기
왼쪽부터 신재찬, 송병준, 박지영.


게임업계가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3N’의 후예 격인 모바일 게임업체들은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모바일 게임회사인 컴투스는 6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220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매출 200억원을 넘긴 것은 모바일 게임업계에서 처음이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85억원)보다 158% 성장했고, 영업이익률은 31%에 달했다. 이 회사 매출의 90%는 스마트폰 게임이 차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소셜게임 ‘타이니팜’이 일일접속자 100만 명을 넘기며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



 게임빌 역시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60%, 131% 오른 166억원과 6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7% 성장한 65억원에 이르렀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41%로 코스닥 최상위권이었다.



 지난해 나온 JCE의 모바일 소셜게임 ‘룰 더 스카이’는 ‘소셜게임 시장의 존재를 확인하게 한 게임’으로 통한다. 모바일 소셜게임이 넘을 수 없을 것 같던 월매출 40억원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이들 모바일 게임 열풍의 핵심에는 ‘90년대 학번 3인방’이 있다. 서울대 94학번 송병준(36) 게임빌 대표, 고려대 93학번 박지영(37·여) 컴투스 대표, 연세대 96학번 신재찬(37) 이노스파크 대표다. 게임 삼국지의 1세대가 ‘외환위기 세대’라면 2세대인 모바일 주역들은 ‘건축학개론 세대’인 셈이다.



 게임 1세대인 김정주(86학번) 회장, 김택진(85학번) 대표, 나성균(90학번) 대표는 모두 서울대 출신으로, 10대 후반에 PC에 매료돼 이후 PC 기반의 온라인 서비스로 일가를 이뤘다. 셋은 개인적인 친분도 있다. 컴퓨터공학과 1년 선후배인 김정주·김택진은 개인적으로는 친구 사이고, 나성균 대표는 이들을 형으로 따른다.



 이에 비해 ‘모바일 3인방’은 한창 휴대전화가 대중화되던 때에 대학 시절을 보냈고, 대학원 진학 없이 졸업 후 곧바로 창업에 뛰어들었다. 송병준 대표는 서울대 벤처동아리 회장 출신이고, 박지영 대표는 고려대 컴퓨터학과 4학년 때 연인과 함께 회사를 세웠다. 국내에는 스마트폰 도입이 늦어 모바일 환경이 없었지만 이들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이 열리기도 전에 발 빠르게 모바일로 방향을 돌렸다. 컴투스와 게임빌의 주가는 계속 올라 매출이 10배인 네오위즈게임즈와 시가총액이 비슷한 상황에 이르렀다.



심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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