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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에서 3년째 청소년 국제학술심포지엄

중앙일보 2012.08.07 00:19 종합 26면 지면보기
“1, 2회 심포지엄에 참석했던 중국 학생 하나가 저에게 대학입학 추천서를 부탁해 써줬어요. 영국 옥스포드대학에 합격했답니다. ‘옥스포드로 가게 돼 올해 행사는 불참하게 되어 죄송하다’고 알려왔어요.”


고려대 교수 출신 김진성 교장
중국·스위스 등 외국서 74명 참석

 올해로 3년째 ‘하나 청소년 국제학술심포지엄’을 여는 서울 하나고 김진성(58·사진) 교장의 말이다. 학회·대학이 아니라 고교가 주최하는 행사지만 말그대로 국제적이다. ‘녹색성장, 경제와 환경의 조화’를 주제로 6~9일 열리는 올해 심포지엄에도 일본·중국·싱가포르·태국·홍콩·스위스 등 외국학생 74명이 한국학생 200여 명과 함께 참여한다.



 김 교장은 “교훈(세계가 나를 키운다, 내가 세계를 키운다)을 실천하기 위해 심포지엄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 국가의 문제가 그 나라에만 국한되지 않기 때문에 여러 국가 학생들과의 토론을 통해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 학생들이 우리나라 안에서만 경쟁하는데 그치지 말고 이젠 다른 나라 학생들과 경쟁할 때”라고 설명했다.



각국 학생들의 열정이 토론으로만 드러나는 건 아니다. “심포지엄 기간에 비보이 공연을 본 뒤 각국 학생들이 벌이는 춤 경연에서 일본 학생들이 모두 웃옷을 벗고 열정적으로 춤을 춰 참석자들이 폭소를 쏟아낸 적도 있다”고 전했다.



 김 교장은 주입식, 암기식 교육 반대론자다. “창의성이 있어야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진정한 ‘체덕지(體德知)’를 지닐 수 있다”는 것이다. “목적지가 같더라도 가는 방법은 다양해요. 모두가 똑같은 목표를 똑같은 방법으로 질주해 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서로 다른 자신을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미국 캔자스대 경제학 박사 출신인 김 교장은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와 대외협력처장을 지내고 지난 2009년부터 하나고 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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