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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관왕 도전' 진종오, "어깨통증 느낄 겨를도 없다"

중앙일보 2012.08.03 11:25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33·KT)의 닉네임은 '터미네이터'다.



오른쪽 어깨에 박은 철심 때문에 번번이 공항 보안 검색대에 걸려 붙은 별명이다. 그는 경남대 시절 축구를 하다가 오른쪽 어깨가 부러져 수술을 받았다. 지금도 통증으로 장시간 연습이 불가능하다. 불가피하게 하루에 몇 발이 중요한 게 아닌 한 발을 잘 쏘기 위한 훈련을 해왔다.



진종오는 지난달 28일(이하 한국시간) 런던올림픽 10m 공기권총을 앞두고 하필이면 어깨 통증이 극심했다. 본선에서 60발을 쐈는데 150번 넘게 총을 들었다 놨다. 이런 적은 처음이었다. 진종오는 본선에서 투혼을 불살라 10발을 주저하지 않고 한 번에 쏘며 금메달을 따냈다.



진종는 5일 50m 권총에 나선다. 그에게 10m 공기권총이 부전공이라면 50m 권총은 전공이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 그는 여전히 어깨 통증이 남아있다. 하지만 올림픽 2연패를 위해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



진종오의 아내 권미리(30) 씨는 "남편이 전화통화로 '어깨 통증을 느낄 겨를도 없다. 괜찮다. 대회가 끝난 뒤 병원에 가면 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투혼의 진종오는 지난 5월 뮌헨월드컵 50m 권총에서 기록한 결선합계 659.4점을 상회한다면 올림픽 2연패를 이룰 전망이다.



박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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