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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희 부산교육감 출마 개소식 때 현기환 등 박근혜계 의원 6명 참석

중앙일보 2012.08.03 03:00 종합 2면 지면보기
공천 과정에서 억대의 돈을 건넸다는 의혹에 휩싸인 새누리당 현영희 의원이 보여준 정치활동에선 박근혜계와의 접점이 선명히 드러난다. 부산교육감 후보 시절이었던 2010년 5월 그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엔 한나라당 박근혜계 의원들이 대거 얼굴을 내밀었다. 현 의원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현기환 전 의원을 비롯해 서병수·이진복·박대해·유재중·이종혁 의원 등 6명이 나란히 참석했다. 현 전 의원은 다른 의원들과 함께 연단에 올라 주먹을 쥐고 현 의원에게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돈 건넨 의혹 휩싸인 현영희는

 교육감 후보는 정당이 공천을 할 수 없다. 후보자는 등록 1년 전부터 당적도 지닐 수 없다. 정치적 중립을 확보하자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당시 현영희 교육감 후보 사무실엔 한나라당 의원들이 공공연히 나타나 응원했다. 현영희 의원은 당시 15.5%의 지지율로 3위(1위는 임혜경 현 부산교육감)를 기록해 교육감에 당선되진 못했으나, 박근혜계 의원들과의 든든한 인맥을 과시하며 당내에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그는 또 박 후보의 부산 지역 지지단체인 ‘포럼부산비전’의 공동대표도 맡고 있다. 이는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서병수 의원의 주도로 만들어진 박근혜 후보의 부산 외곽 지지조직이다. 부산지역 정·관·학계 인사들로 구성돼 있으며, 회원은 1000명이 넘는다. 2010년 11월 박 후보는 포럼부산비전 4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현영희 의원과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듬해 11월 5주년 행사에도 참석했다.



 현 의원은 새누리당에서 알아주는 재력가이기도 하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19대 국회 비례대표의원 중 현 의원의 등록재산이 181억52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역구를 포함해 국회의원 전체로 따져도 여섯 번째에 해당한다. 부산에서 철강 사업과 친환경농산물 생산 법인을 운영하는 남편 재산이 계산돼 많아졌다는 게 주변의 설명이다. 초등학교 교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유치원을 직접 경영하기도 했으며 4, 5대 부산시의원을 거쳤다.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부산 동래에 공천 신청을 냈으나 최종 심사에서 탈락했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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