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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나에 대한 검증은 사랑의 매”

중앙일보 2012.08.03 00:36 종합 6면 지면보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일 서울대 대학본부에서 열린 학사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2일 새누리당이 자신의 과거 발언 등에 대한 검증 작업을 본격화하는 데 대해 “사랑의 매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대 학사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대학본부를 찾았다가 기자들을 만났다. 그는 기자들이 2003년 최태원 SK 회장 구명탄원서에 이름을 올린 것을 비롯해 ‘안철수 검증작업’에 대한 입장을 묻자 “검증은…”이라며 잠시 머뭇거리다 이같이 답했다.



 이어 ‘(잘못을) 인정한다는 이야기인가’라는 질문에 “잘못이 있다면 솔직하게 인정하고, 해명할 게 있다면 당당하게 밝히겠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안 원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선 “순서상으로 국민의 의견을 다양하게 먼저 듣고 (대선 출마 여부를) 판단하려고 한다”며 “곧 행동을 실행에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새누리당은 박근혜계인 조원진 전략기획본부장이 나서 안 원장에 대한 ‘검증공세’를 계속했다.



 조 본부장은 “안 원장은 작년 한 강의에서 금융사범은 살인보다 더 나쁘다는 과격한 발언을 했는데, 최태원 회장의 죄가 바로 (금융 사범인) 분식회계”라면서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르다는 부분은 안 원장이 국민께 사과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안 원장이 포스코 사외이사 시절 포스코가 문어발 자회사를 만드는 데 한마디도 반대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재벌 문제에 대한 ‘이중성’을 부각하려 했다.



 안 원장 측도 이날 처음으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공격하고 나섰다. 안 원장 측근인 검사 출신 금태섭 변호사는 라디오에 출연해 “2007년 박 후보는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겠다는 대선공약) 얘기를 했는데, 지금은 복지와 경제민주화를 얘기하면 보기에 따라선 정반대로 선회를 한 것”이라며 “작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무상급식을 놓고 (반대하면서) 야권과 대립했는데 지금 주장과는 반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중요한 문제에 대해 아무 설명도 없는 건 국민들을 바보로 보는 오만한 시각”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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