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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시대 권력 새판짜기 … ‘베이다이허 회의’ 시작

중앙일보 2012.08.03 00:29 종합 12면 지면보기



중국 공산당 수뇌부 총집결
상무위원 수 감축안 등 논의

중국 차기 지도부 구성과 올가을에 열리는 당대회 안건을 논의하는 베이다이허(北戴河)회의가 1일부터 본격 시작됐다. 회의는 이달 중순까지 계속된다. 이에 앞서 지난주 초부터 중국 각 성·시의 당서기와 시장은 물론 당 원로 등 수백 명이 베이다이허에 집결해 분야별로 분임토의를 진행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2일 “정치국 상무위원 9명은 1일부터 한두 명씩 베이다이허로 내려가 담당 분야 회의를 주재하며,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은 주말께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베이다이허는 베이징(北京) 동쪽 270여㎞ 떨어진 허베이(河北)성 휴양도시로 매년 여름 피서를 겸해 열리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 비공식 회의다. 마오쩌둥(毛澤東) 집권 시절인 1958년 8월, 대만 진먼다오(金門島) 포격과 인민공사 설립을 이곳에서 결의한 뒤 베이다이허 회의가 연례화됐다. 중국의 주요 현안이 논의되고 결정되며 결정사안은 매년 가을 열리는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 등을 거쳐 추인된다.



 앞서 중국 지도부는 지난달 31일 베이징에서 후 주석 주재로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어 현 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하반기 주요 정책방향을 토론했다. 또 이날 저녁에는 인민대회당에서 거행된 중국 인민해방군 건군 85주년 기념식장에 후 주석을 비롯한 상무위원 9명 전원이 참석했다.



 10월 열릴 예정인 18차 당대회에선 후 주석을 정점으로 한 제4세대 지도부가 물러나고 시진핑(習近平·59) 국가부주석을 중심으로 한 제5세대 지도부가 구성된다. 이와 관련해 베이징의 또 다른 소식통은 “현재 9명을 유지하는 안과 7명으로 줄이는 안이 팽팽히 맞서고 있으며 이번 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상무위원이 7명으로 결정될 경우 국가주석으로 내정됐다고 알려진 시진핑 국가부주석, 총리가 유력한 리커창(李克强·57) 상무부총리 외에 장더장(張德江·66) 부총리 겸 충칭(重慶)시 당서기, 리위안차오(李源潮·62) 당 조직부장, 왕치산(王岐山·64) 부총리, 위정성(兪正聲·67) 상하이(上海)시 당서기, 류윈산(劉雲山·65) 당 중앙선전부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9명일 경우 장가오리(張高麗·66) 톈진(天津)시 당서기, 왕양(汪洋·57) 광둥(廣東)성 당서기가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베이징 정치분석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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