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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터널 안전 문제 지적, 무시 당했다

중앙일보 2012.08.03 00:03 종합 19면 지면보기
부산시소방본부가 국내 최장 터널인 KTX 금정터널(20.3㎞) 내의 소방안전이 허술하다며 한국철도시설공단·코레일에 개선을 요구했으나 무시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소방본부는 “금정터널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 참사가 예상된다며 16개 사항의 안전시설 개선 요구 내용을 담은 공문을 2010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일곱 차례 보냈으나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부산소방본부, 16개 항 개선 요구
철도시설공단·코레일 반영 안 해

 부산시소방본부에 따르면 금정터널은 열차가 다니는 진출입로 2곳, 비상시 소방차량이 접근할 수 있는 경사갱도 2곳, 승객들이 외부로 빠져나갈 수 있는 수직구 4곳 등 모두 8곳의 통로가 있다.



 경사갱도 2곳 중 북구 화명동 갱도는 길이만 1488m에 달한다. 화재 발생 시 소방인력이 접근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환기시설을 갖춘 대피소(200㎡ 이상)는 네 곳에 불과하다. KTX 1편성 승객·승무원 정원이 935명인 점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수직구 네 곳 중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곳도 한 곳뿐이다. 수직구 최대 깊이가 64m여서 노약자 등은 계단으로 올라가기 힘들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열차가 다니는 궤도터널의 경우 소방법이 아니라 철도안전법의 적용을 받는다며 이 중 소방인력이 접근할 때 필요한 궤도차량 도입 등 일부만 받아들였다.



부산=위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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