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비앙 마스터스서 깜짝 4위
“비거리 빼곤 발군” LPGA 극찬
김효주는 이 대회 1~4라운드 동안 60타대(69-68-69-68) 타수를 치면서 주목받았다. 3라운드가 끝난 뒤 선두에 1타 차 공동 3위에 오르자 LPGA는 1969년 버다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조앤 카너(미국) 이후 43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에 도전한다며 기대 섞인 반응을 내놨다.
경기 내용도 좋았다. 김효주는 나흘 동안 티샷의 페어웨이 안착률 68%, 그린 적중률 68%, 벙커 탈출 성공률 67%로 고른 기량을 보였다. 특히 나흘 동안 102개로 라운드 평균 25.5개를 기록한 퍼트는 발군이었다. LPGA 디렉터인 션 변은 “LPGA 투어에 두 번째 출전한 어린 선수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대단한 실력”이라며 “지금 곧장 미국 투어에 와도 되겠다는 이야기들이 오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김효주는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티샷과 아이언의 정확도, 퍼트 등에서 프로 언니들을 능가했지만 드라이브샷은 평균 242.38야드로 취약점을 드러냈다. 김효주가 기록한 비거리는 LPGA 투어 부문에서 127위에 해당한다. J골프 임경빈 해설위원은 “ 부족한 비거리를 좀 더 보완한다면 프로 전향 후 세계 무대에서도 얼마든지 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