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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 이사 “박태환 실격, 인간적인 실수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2012.07.29 10:01
"박태환의 실격 판정, 인간적인 실수였다"



'마린보이' 박태환(23·SK텔레콤)의 하루는 길었다. 그래도 그는 의연했고 2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국제수영연맹(FINA)의 황당한 실격 판정만 없었다면 금빛 메달은 그의 차지였을 것이다.



박태환이 '실격 파동'을 딛고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값진 은메달을 딴 것에 대해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AP는 29일(한국시간) "박태환이 풀에서 긴 하루를 보내고 눈물을 닦았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실격 판정부터 번복, 메달 획득까지의 과정을 자세히 전했다. 통신은 "박태환은 세계신기록 페이스를 보였지만 막판 150m부터 쑨양에게 역전을 허용했다"면서 "씁쓸하고도 달콤한 은메달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박태환은 28일 열린 자유형 400m 예선 3조 경기에서 가장 먼저 들어왔음에도 실격 판정을 받았다. 출발 정지 자세에서 다른 선수보다 먼저 움직였다고 심판진이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태환에게만 가혹하게 적용된 애매한 판정 때문에 논란이 됐다. 마이클 볼 코치와 대한수영연맹 등 박태환 측에서 강력하게 이의 제기를 한 끝에 번복됐고 힘겹게 결선에 오를 수 있었다.



이에 코넬 마르쿨레스쿠 국제수영연맹(FINA) 전무이사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아마도 인간적인 실수(Human error maybe)였다"고 전했다. 그는 판정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좋은 질문"이라면서 이같이 짧게 답했다. 그러나 왜 판정에 문제가 있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힘겹게 은메달을 따냈지만 박태환은 자유형 200·1500m가 남았다. 그는 인터뷰에서 "내 코치가 오늘에 대해 잊자고 했고, 내일 열릴 200m에 집중하려고 한다"면서 "물론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매일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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