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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올랑드 “유로존 위해 모든 것 동원”

중앙선데이 2012.07.29 00:54 281호 2면 지면보기
유로존(유로화 쓰는 17개국) 재정위기에 긴축 해법을 고집하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한 발 물러섰다. 이탈리아·스페인까지 재정위기 불길이 번졌기 때문이다. 메르켈 총리는 27일(현지시간) 휴가 중에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회담 뒤 “유로존 지키기에 모든 것을 동원하겠다”는 공동성명을 내놨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국채를 사들이는 등 시중에 직접 돈을 풀 전망이다. 미국도 경기 부양에 나설 분위기다. 연방준비제도(Fed)는 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제3차 양적완화(QE3)를 논의할 전망이다. 이런 소식에 유럽·미국 증시는 27일 급등했다.

미국도 돈 푸는 양적완화 검토, 유럽 재정위기 진화 공조 움직임

유럽·미국이 유로존 재정위기 진화에 공조하고 나섰다. 그동안 ECB가 주저한 국채 매입이나 Fed의 양적완화가 가시화하고 있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27일자에서 “ECB가 스페인·이탈리아의 국채금리가 진정될 수 있도록 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CB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으로 스페인·이탈리아의 국채 매입에 나서고, 9월 가동될 유로안정화기구(ESM)의 자금도 투입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독일과 프랑스는 스페인·이탈리아의 국채 위기에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메르켈 독일 총리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전화 회담 후 유로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독일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우리 정부는 정치적으로 가능한 수단을 다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화를 지키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시장 개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국도 시중에 돈을 푸는 양적완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2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 분기 대비 1.5%로 나오면서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조짐이 있기 때문이다. 이 수치는 시장 예상치보다는 낫지만 지난해 3분기 이후 최저치다. 시장은 31일 FOMC 회의에 눈길을 보내고 있다. 벤 버냉키 Fed 의장은 18일 의회 청문회에서 경기 부양에 대해 “3차 양적완화도 하나의 해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양적완화는 이번 FOMC보다 9월 13일 회의에서 결판이 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 회의에선 제로 금리를 2015년 중반이 아니라 2015년 하반기까지 유지하는 지침을 내놓을 것으로 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예상했다.

미국·유럽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증시는 급등했다. 27일 미국 다우존스가 전날보다 1.46% 오른 1만3075.6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 8일 1만3000 밑으로 떨어진 이후 처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도 1.91% 상승한 1385.97, 나스닥 종합지수는 2.24% 뛴 2958.09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CAC 40이 1.92% 급등한 3268.61,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30이 1.05% 오른 6652.29로 마감했다. 채권 시장도 안정세였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탈리아의 경우 전날 대비 6.05%에서 5.874%로, 스페인은 6.928%에서 6.703%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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