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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차 ‘중견 가수’보아 … 힘 빼고 선율 살린 노래

중앙일보 2012.07.27 08:00 종합 27면 지면보기
2년 만에 정규 7집 ‘온리 원’을 낸 가수 보아. “요즘 연기 욕심도 생겼는데 여전사 등 센 역할만 들어온다.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 [사진 SM엔터테인먼트]


가수 보아(26)가 정규 7집 앨범 ‘온리 원(Only One)’으로 돌아왔다. 만 열세 살이던 2000년 ‘ID:PEACE B’로 대중 앞에 나선 보아는 어느덧 데뷔 13년차의 중견 가수가 됐다. 7집은 흐른 시간 만큼 탄탄히 쌓인 보아의 음악적 주관, 취향이 잘 드러나는 앨범이다. 24일 만난 보아는 “지금까지 해왔던 음악 중 가장 하고 싶었던 장르를 실현한 앨범”이라고 했다.

정규 7집 앨범 들고 컴백
타이틀곡 ‘온리 원’ 직접 써
느린 비트에 감성적 춤 발산
“세월 흘러도 듣고 싶을 것”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온리 원’은 보아의 자작곡이다. 그의 자작곡이 타이틀곡이 된 건 처음이다. 강렬한 화장과 의상, 강한 비트로 호불호가 갈렸던 6집 ‘허리케인 비너스’(2010)에 비해 비트도 느리고 감성적인 면이 돋보인다. 가사를 춤으로 표현하는 이른바 ‘리리컬(Lyrical) 힙합’ 장르로 고난도의 안무를 결합시켰다.



 - 비트를 강조한 최근 아이돌 음악 트렌드와 반대다.



 “그간 일렉트로닉 장르를 많이 해 좀 질렸다. 이젠 목소리가 앞으로 나오는 노래를 하고 싶었다. 비트가 빠른 노래는 동작을 하기엔 좋지만, 시간이 흘러도 누구나 (다시)듣고 싶은 노래는 역시 멜로디와 가사를 중시한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즐겨 듣는 노래도 라디오헤드의 ‘크립’, 비틀스의 ‘렛 잇 비’ 등 오래된 명곡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무대에도 하이힐을 벗고 운동화를 신고 오르는 등 최대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아이돌 이미지가 강했던 보아는 올 상반기 ‘K-POP스타’(SBS)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해 뮤지션 이미지를 구축했다.



 - 평가하던 입장에서 다시 평가받는 입장이 됐다.



 “프로그램(K-POP스타)에서 내가 했던 평가 기준으로 대중의 심사를 받을 수 있으니 신경 쓰이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내가 들어도 자신 있는 앨범이면 대중도 좋아해 주실 거라 생각해 소신껏 했다.”



 - 그 동안의 음악 변화를 스스로 평가한다면.



 “처음엔 정말 아무것도 몰랐다. 중간엔 뭔가를 더 하려고 하다 어색했던 것도 있었다. 예컨대 ‘아틀란티스 소녀’ 같은 노래는 당시엔 최선을 다했지만, 지금 보면 창법에 꾸밈이 있었던 것 같아 쑥스럽다. 점차 음악을 알아가는 과정에 있고, 이번엔 할 수 있는 모든 걸 표현했다.”



 보아는 2000년대 초반 일본에 진출해 큰 인기를 얻었다. 오늘날 K-팝 한류의 초석을 깔았다고 평가 받는다. 2009년 미국에 진출, 1집을 내기도 했으나 눈에 띄는 성과는 얻지 못 했다.



 - 미국에 다시 돌아가 아쉬운 부분을 채우고 싶지 않나.



 “그 사이 환경이 많이 바뀌어 유튜브(동영상 공유 사이트) 등이 생겼다. 한국·일본에서 하는 활동을 전 세계에서 인터넷으로 볼 수 있다. 꼭 해외에 나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 하는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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