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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목 가구에 대리석 인테리어 … 캠핑카는 이동식 별장

중앙일보 2012.07.27 03:10 부동산 및 광고특집 2면 지면보기
미국과 유럽은 캠핑카 천국이다. 도로를 통해 국경을 넘나드는 여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캠핑카에 SUV 매달고 달리는 진풍경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우린 여행과 거주에 필요한 편의시설 갖춘 차를 뭉뚱그려 ‘캠핑카’라고 부른다. 하지만 캠핑카는 크기와 쓰임새에 따라 몇 종류로 나뉜다. 캠핑카 역사가 오래 된 미국의 기준이 일반적으로 통용된다.


캠핑카의 세계

최근 국내에선 고정식 트레일러를 이용한 카라반 캠핑장도 인기를 끌고 있다.


자동차와 한 몸을 이뤄 스스로 이동할 수 있는 경우 ‘모터 홈’으로 분류한다. 말 그대로 ‘움직이는 집’이다. 나머지는 ‘트레일러’다. 자동차와 연결해 끌고다녀야 한다. 픽업(트럭)의 적재함에 앞부분을 얹어 고정하는 방식은 ‘5번째 바퀴 트레일러(Fifth-wheels trailer)’라고 부른다. 거주와 차고로 공간을 나눈 캠핑 트레일러는 ‘토이 하울러(Toy Hauler)’라고 한다.



‘모터 홈’도 천차만별이다. 대개 어떤 차를 밑바탕 삼았는지에 따라 나뉜다. 대형 트럭이나 버스로 꾸민 ‘모터 홈’이 가장 크다. 덩치만큼 실내도 화끈하게 넓다. 따라서 간이 또는 임시용 살림살이를 들일 필요가 없다. 가구는 원목으로 짠다. 벽엔 대리석을 씌운다. 바닥엔 마루와 카펫을 깐다. 소파와 침대 모두 실제 가정집에서 쓰는 크기다. 그만큼 편안하다.



원룸형으로 꾸며진 카라반의 실내(맨 위).미국의 전문업체 제이코(Jayco)사가 만든 ‘세네카 HD’ 모터 홈(중간). 대형 ‘모터 홈’의 실내는 가정집 거실 못지않게 고급스럽고 아늑하다.
그런데 자동차로서 ‘모터 홈’은 용도가 제한적이다. 반면에 ‘트레일러’는 필요할 때만 연결해 쓰면 된다. 장점은 ‘모터 홈’과 겹친다. 텐트칠 필요가 없다. 도난이나 침입 걱정에서도 자유롭다. ‘트레일러’는 이동식과 고정식으로 나뉜다. 이동식은 자동차 꽁무니에 연결해 끌고다닐 수 있다. 무게 750㎏ 미만의 ‘트레일러’는 1종 또는 2종 보통면허로 몰 수 있다.



하지만 그보다 무거운 ‘트레일러’는 따로 면허를 따야 한다. 뒤 범퍼에 연결고리도 달아야 한다. 그 때문에 최근엔 고정식 ‘트레일러’를 빌려 쓰는 캠핑장이 인기다. 한층 저렴한 비용으로 ‘트레일러’의 낭만을 즐길 수 있어서다. 고정식 ‘트레일러’는 이동식보다 크기에 제약도 적다. 침실과 화장실, 샤워실 및 주방을 갖춰 숙소는 물론 주거시설로도 활용할 수 있다.



홀리데이캠핑카(www.letsgocaravan.com)는 국내의 대표적 고정식 ‘트레일러’ 업체. 가격은 2인용 2200만원, 4인용 3600만원, 6인용은 4500만원선이다. 펜션용으로 5대 이상 사면 야외테이블을 제공하고, 무료로 운반과 설치까지 해준다. 이 업체의 이학순 대표는 “미국엔 캠핑카가 900만대 이상 보급돼 있다. 국내도 캠핑 붐을 타고 10년 안에 2만~3만대의 수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홀리데이캠핑카는 고정식 ‘트레일러’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카라반 캠핑장’ 가맹점도 모집 중이다. 가맹점 신청을 하면 부지조사를 통해 사업성을 판단한 뒤 캠핑장 개발과 ‘트레일러’ 설치, 숙박 예약 등의 서비스를 대행해 준다. 창업비용은 4인용 5대 기준 7400만원 정도다.



김기범 중앙SUNDAY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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