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새누리 “여론 워낙 나빠서 … ” 방어막 거두자 김병화 백기

중앙일보 2012.07.27 01:21 종합 12면 지면보기
야당의 집중 공격을 받아 온 김병화 대법관 후보자가 26일 전격 사퇴한 것은 여권 수뇌부가 더 이상 방어막을 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여권 관계자는 “26일 오전 강창희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비공개로 만나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문제를 논의했고 이 자리에서 8월 1일 본회의 때 김병화 후보자를 제외한 고영한·김신·김창석 후보자 등 3명에 대한 임명동의안만 처리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전했다.


김 후보 자진 사퇴 배경

 이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한 여론이 워낙 나빠 새누리당이 억지로 밀어붙일 경우 반발이 클 게 뻔했고, 강 의장도 야당이 완강히 반대하는 마당에 임명동의안을 직권상정하긴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의견이 김 후보자에게 전달되자 결국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김 후보자에 대해선 인사청문회 때 ▶다운계약서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등의 의혹으로 야당뿐 아니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 측에서도 부적격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상태였다.



새누리당이 김 후보자 문제를 털고 가기로 한 것은 8월 2일 본회의에 상정될 가능성이 큰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 체포동의안 처리를 염두에 둔 사전 포석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 당직자는 “박 원내대표 체포동의안을 놓고 여야가 여론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일 게 뻔한데 하루 전날 공연히 무리수를 둘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