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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예약 취소했더니 수수료가 너무해

중앙일보 2012.07.27 00:48 종합 18면 지면보기
대학생 이모(22·여)씨는 지난해 7월 인천의 펜션을 예약했다 가지 못했다. 아침부터 비가 많이 내려 이동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씨는 전화로 취소하고 환불을 요구했다. 2박3일치인 22만원 전액을 온라인으로 입금한 상태였다. 하지만 펜션 업체는 “홈페이지에 올린 약관에 ‘당일 취소는 수수료 100%’를 명시했다”며 한 푼도 돌려주지 않았다.


소비자원, 인기업소 90곳 조사
85곳 당일 취소 때 숙박비 전액 떼
‘열흘 전엔 전액 환불’ 54곳 안 지켜

 이씨는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상담센터에 상담을 의뢰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라 수수료 80%를 제외한 금액을 돌려주라”고 조정 의견을 냈다. 한 달쯤 조정기간을 거친 후 펜션이 합의해 이씨는 4만4000원을 돌려받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이처럼 취소 수수료를 과다 청구하는 펜션 업체가 많다고 26일 발표했다. 펜션 예약 사이트 네 곳에서 인기 순위 상위 90개 펜션을 조사했다. 85개 업체가 당일 취소하면 100% 수수료를 떼고 있었다. 미리 납부한 총요금을 돌려주지 않는 것은 물론이다. 예약금만 낸 경우엔 추가 입금을 요구하는 곳도 있었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은 성수기(7, 8월)엔 총요금 기준 80~90%, 비성수기엔 20~30% 수수료를 떼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성수기 중 10일 전 취소하면 수수료를 안 내도 되지만, 54개 업체가 수수료 5~30%를 받고 있었다. 계약한 날 바로 취소해도 수수료를 안 받아야 하는데 10%쯤 수수료를 물리는 업체가 46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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