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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25번째 출전 ‘오메가’

중앙일보 2012.07.27 00:18 종합 25면 지면보기
피터 해츨러 오메가 타임키핑 이사가 24일(한국 시간) 수영 경기가 열리는 아쿠아틱센터에서 타임키핑 장비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오메가]
런던 올림픽 공식 타임키핑도 변함없이 오메가가 맡았다. 타임키핑은 육상·수영 등 기록경기에서 시간을 측정해 알려주는 것이다. 오메가는 1932년 LA올림픽을 시작으로 여름과 겨울 올림픽을 통틀어 25차례나 공식 타임키퍼로 선정됐다. 찰나의 순간을 정확하게 판정하는 타임키퍼는 보람과 동시에 심리적 압박감이 상당한 직업이다.


공식 시간 측정 업체에 선정
타임키퍼 43년 활약 해츨러 이사
“기술과 6~7명 팀워크가 중요”

 엔지니어 출신으로 1969년부터 타임키퍼를 해 오며 70대가 된 피터 해츨러는 현재 오메가 타임키핑 이사를 맡고 있다. 스위스인 해츨러는 타임키핑을 “시계 제조과정과 비슷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정확성을 향상시켜 고객에게 신뢰를 주고 이를 통해 회사의 자부심을 높인다는 점에서 서로 유사하다. 해츨러는 “선수들에게 정확하고 공신력 있는 경기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철학이자 목표”라고 말했다.



 타임키핑은 기술력과 팀워크의 합작품이다. 그중에서도 해츨러는 팀워크를 강조했다. 그는 “6~7명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팀이 온전히 자기 역할을 수행할 때 정확한 타임키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록 측정, 결과 합산, 기록 송출 등 일련의 과정 속에서 팀원 간 커뮤니케이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100분의 1초 차이로 순위가 갈리는 상황에서는 판정 시비를 막기 위해 더욱 집중해야 한다. 해츨러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100분의 1초 차이로 승부가 갈린 몇 종목에서 항의를 받았다. 우리는 기술적으로 잘못이 없다는 점을 증명해야 했고 결국 우리가 옳았다. 압박감 속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메가는 이번 대회에서 진일보한 기술을 선보인다. 육상에서는 업그레이드된 스타트 블록이 사용된다. 여성과 체격이 작은 선수들을 배려하기 위해 발판을 조절하는 간격을 80㎜에서 50㎜로 촘촘히 했다. 수영의 스타트 블록에는 1·2·3위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라이트가 설치됐다. 관중들은 선수들이 터치패드를 찍는 순간, 누가 1위로 들어왔는지를 바로 알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 타임키핑을 위해 오메가는 430명의 전문가와 400t이 넘는 장비를 투입한다.



런던=오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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