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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아시아 첫 FTA 한국과 체결 희망

중앙일보 2012.07.27 00:03 종합 27면 지면보기
“한국이 일본을 제친 지금이 이스라엘 시장을 잡을 수 있는 적기다.”



 방한한 대니 아얄론(사진) 이스라엘 외무차관은 26일 서울 한남동 대사관저에서 한·이스라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군사 협력을 맺고 있는 한국을 입구 삼아 아시아 시장과 관계를 발전시키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투비아 이스라엘리 주한 이스라엘 대사도 “이스라엘은 자동차도 생산하지 않고, 소고기도 수출하지 않아 FTA 체결이 보다 수월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아얄론 차관은 “이스라엘은 이미 법적 검토를 마치고 한국 측 답만 기다리고 있다”며 “내년 여름 내 타결을 희망한다”고 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유럽연합 ·캐나다·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등과 FTA를 맺고 있지만 아시아에서 협정을 맺은 나라는 아직 없다. 아얄론 차관은 이란 이슈에 대해서도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 한국이 이란산 원유 수입 금수조치에 동참했는데.



 “옳은 일을 하고있다고 믿고,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 이란이 핵 무장하면 지금보다 10배는 더 위험해질 것이다.”



 - 하지만 이란이 한국산 제품 수입을 전면중단하겠다며 위협하고 있다.



 “심리전에 불과하다. 이란은 협박을 입에 달고 살지만 관철한 적은 없다. 늘 슬그머니 꼬리를 내린다.”



 - 원유 수입 중단으로 에너지 대란을 걱정하는 이들도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 등 국제사회가 절대 그런 일에 처하지 않도록 도울 것이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리비아는 석유 생산을 늘리고 있고 새로운 유전도 개발되고 있다. 특히 이란 석유는 질을 보장할 수 없어서 수입을 재개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 최근 불가리아 자살폭탄테러 배후로 헤즈볼라를 지목했는데.



 “이란은 헤즈볼라 뿐 아니라, 전 세계 테러단체의 주된 조력자다. 우리는 절대 이란이 북한처럼 제멋대로 굴게 내버려두진 않을 것이다. 이란·북한·시리아 같은 나라는 제때 압박을 가해야 한다.”



 - 시리아 사태는 어떻게 보나.



 “우리는 알 아사드가 멍청한 짓(화학무기 투입)을 하도록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 급진 이슬람주의자들이 세력을 잡게 되면 ‘아랍의 봄’은 끝나고 ‘아랍의 겨울’이 오고 말 것이다.”



민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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