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대 도시 구경 가요 ‘로마전’

중앙일보 2012.07.26 09:11
‘로마전’은 트레비분수를 비롯해 고대 로마의 모습을 재현했다. 로마자 표기체험, 건축술 체험 등 체험거리도 풍성하다.



타블라리온<로마시대 공책으로 사용된 진흙판>에 숫자 써보고 콜로세움서 검투사로 변하고

유럽여행을 가지 않고도 로마의 아름다움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용산전쟁기념관은 다음 달 26일까지 특별전시실에서 ‘로마전(展)’을 개관한다. 로마문명사박물관에서 공수해 온 50 여점의 유물과 상징물은 로마를 원형 그대로 재현했다.



로마전은 세계 명품도시의 원형을 생생하게 체험하고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번 전시는 ‘고대 로마의 위대한 문명을 보라!’는 주제 아래 로마의 창의적 군사력과 토목 과학, 독창적인 건축 기술 등 알차고 짜임새 있게 꾸며 놓았다. 로마가 완성되기까지 역사상 가장 중요했던 시대를 테마별로 구성한 전시장은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전시는 크게 4개의 테마로 구성된다. 로마의 창의적 군사력과 토목 과학, 독창적건축 기술, 대중 오락이 그것이다. 첫 번째 전시관인 ‘로마의 창의적 군사력’ 존에서는 투석기와 성벽을 부수는 해머·움직이는 타워·도개교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두 번째 존인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에서는 로마의 운송수단과 거리 측정 도구·물시계·도로공사 기법 등 체계적인 측량 기술을 쌓아온 로마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군사적 독창성 외에도 로마 제국의 번영을 가져온 대규모 건설과 기술적 혁신을 눈으로 확인하게 될 것이다. 로마가 공화국에서 대제국으로 변화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기술을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과 도전 정신을 길러주자. 고대 로마의 기술과 독창성이 현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발견할 수 있어 역사적 호기심을 기르는 데도 좋다. ‘로마의 건축’ 존에서는 도르래와 건축도구·크레인·수압식 방앗간·펌프시설을 살필 수 있다. 테마 장소별로 설명을 해 주는 보조 도우미가 있어 로마인에 대한 지식을 쌓는데도 유용하다.



로마 사람들의 즐길거리를 체험해보는 ‘로마의 엔터테인먼트’ 존도 주목할만하다. 과거를 그대로 재현한 콜로세움 앞에서 로마병사와 검투사로 분해 보는 체험과 사진 촬영은 여름 방학의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로마전’은 학부모와 자녀가 모두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 학부모의 향수를 자극하는 영화 ‘로마의 휴일’에 나왔던 명소가 전시장 내에 재현됐다. 트레비분수와 판테온·진실의 입 등 로마의 느낌을 물씬 살린 명소가 가득하다. ‘콜로세움’과 ‘트레비 분수’의 재현은 고풍스러움과 웅장한 멋을 자랑한다. 관람객은 로마의 거리를 거닐면서 로마 시대의 기발한 발명품과 독창적인 건축기술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자녀가 로마의 유산을 배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최초의 학습노트인 ‘타블라리온’에 글과 숫자를 써 볼 수 있는 로마자 표기 체험, 로마의 건축술 체험인 ‘로만 아치 블록 쌓기’ 등 로마인의 삶을 간접경험해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고대 로마인의 천문학 지식을 배우고, 요일의 과학적 체계를 배우는 체험은 초등생 자녀의 호기심과 창의력을 끌어올리는 데 적합하다.

▶ 문의=1599-8329 www.romanholiday.co.kr





<김슬기 기자 rookie@joongang.co.kr/사진=세계도시생활프로젝트 사무국>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