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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하나 내리면 지친 지구가 웃지요

중앙일보 2012.07.26 03:21 부동산 및 광고특집 1면 지면보기
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가 시작됐다. 집, 가정, 상가들에서는 에어컨을 비롯한 각종 냉방기 사용량이 늘기 시작했다.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에 6월 초 전력예비율이 약 5%를 기록하는 등 전력수요가 급증해 전력수급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정부, 시민단체 등에서는 다양한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펼치고 있지만 전력수요는 줄어들 기미가 없다. 무더위가 지속된다면 전력 수급 사정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기업과 국민에게 충격을 줬던 정전 대란이 반복될 수도 있다.



지난해 9월 발생한 대규모 정전사태 이후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늘고있다. 정부와 공기업은 에너지 절약을 위한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으며 기업들은 해외 자원개발과 신기술 개발로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독일·일본보다 높은 전력소비량=2011년 발표한 국제에너지기구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당 전력소비량은 선진국인 독일이나 일본보다도 높다. 소득을 고려한 1인당 전력소비량은 일본의 3배며 에너지를 많이 쓰기로 유명한 미국보다도 높다. 또 최근 전기연구원이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가정 전기사용량의 평균 6%, 연간비용으로는 2만5000원에 달하는 전기가 대기전력으로 버려지고 있다. 국가적으로는 연간 약 42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이 낭비되고 있다.



◆전 세계는 에너지 고민 중=계속 늘어나고 있는 에너지 수요는 결국 전기료 인상, 산업 인프라 비용 증대 등을 통해 사회에 큰 부담을 안겨준다. 다양한 에너지 절약 노력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수요가 늘어나는 주된 원인으로는 산업용 에너지, 빌딩 에너지를 꼽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중공업 같은 에너지 집약 산업의 비중이 높다. 또한 높은 인구 밀도로 에너지 소비가 많은 상업용·산업용 빌딩이 밀집돼 있기 때문에 여름철 냉방 수요 등이 집중될 때 전력수요가 더욱 크게 늘어나게 된다.



에너지 문제는 우리나라에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절감을 위한 고민들이 늘고 있다. 각 국가들은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신기술, 해외 자원개발 등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국민·기업·정부 모두 에너지 절약=에너지 문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에너지 절약이다. 에너지를 사용하는 국민과 기업 등의 에너지 절약 노력 없이는 늘어만 가는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없다. 그래서 정부와 공기업 그리고 대기업들도 다양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50가지 에너지 절약법’이란 제목으로 에너지 절약을 위한 안내서를 발표했으며 에너지관리공단은 국민발전소 건설 캠페인을 통해 다양한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기업들도 발 벗고 나섰다. 사무실 온도 조절은 물론이고 이를 위해 직장인들이 편안한 복장을 입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과 해외 자원확보를 위한 노력도 꾸준히 전개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정부의 에너지효율등급표시제가 확대 운영됨에 따라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는 이중창, 인테리어발코니창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의 경우는 모잠비크에서 초대형 가스전을 발견했으며 지속적인 탐사로 새로운 에너지 개발에 나서고 있다.



◆에너지 절약정보 담긴 사이트 오픈=에너지는 늘지 않고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한정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에너지를 아껴야 한다. 지식경제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은 국민들에게 다양한 에너지 절약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에너지절약 홈페이지(www.powersave.or.kr)’를 운영하고 있다. 이 홈페이지에는 실시간 전력사용상황과 다양한 에너지절약법 등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다.



한편 내년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 대구에서는 세계에너지총회가 개최된다. 선진국과 개도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에너지분야 정부 고위관계자들과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 대거 집결한다.



이정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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