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정은 내연녀설' 현송월, 김정은 뒷 자리에?

온라인 중앙일보 2012.07.24 10:42
























[사진= AP연합/조선중앙통신 캡처]



한때 북한에서 '김정은의 내연녀'라는 소문이 돌았던 가수 현송월이 최근 간부로 등용됐다는 설이 돌고 있다. 지난 6일 북한 모란봉악단 창단 기념공연에 현송월로 추정되는 여성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뒷자리에 앉아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김정은 옆 자리에 앉았던 미모의 젊은 여성이 현송월일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진짜' 현송월로 보이는 인물이 김정은 뒷 자리에 자리했던 것이 뒤늦게 드러났다.



23일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에 따르면 북한 문화예술계 출신으로 현송월을 가까이 봤던 탈북 여성 A씨는 최근 모란봉악단 공연 사진을 보고 "김정은 뒷 줄 고위간부 사이에 자리한 30대 여성이 현송월"이라고 지목했다.



이 여성은 "김정은이 공식 행사에 옛 애인인 현송월을 동석시키고 보도까지 한 것이 놀랍다"며 "부인과 동석한 자리에 현송월을 내세운 것은 불륜 의혹을 잠재우기 위한 저의가 숨어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탈북자는 이 여성이 고위간부들이 앉는 좌석에 있었다는 점에서 간부 등용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실제 이 여성은 공연 당일 수행 간부들 사이에 김정은 지시를 메모하듯이 말을 받아 적는 모습이 북한매체 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현송월은 평양음대를 나와 보천보전자악단 소속 가수로 활동했던 스타다. 노래 '준마처녀'로 히트를 친 뒤 김정은이 후계자로 부상하던 2009년 무렵 갑자기 자취를 감췄다. 이를 두고 북한에선 말이 많다.



우선 스위스 베른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김정은이 보천보전자악단 공연을 관람하던 중 연상인 현송월에게 연정을 가졌다는 설이다. 김정일이 현송월과의 관계를 정리할 것을 종용하면서 둘의 관계가 끝났다는 것이다.



현송월이 다시 등장한 때는 지난 3월 3.8 국제부녀절 기념 은하수음악회다. 김정은이 보는 가운데 사회자가 관객석에 있던 만삭의 현송월을 발견했고, 현송월은 무거운 몸을 이끌고 무대에서 '준마처녀'를 불렀다. 이것이 우연인지 연출인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당시 북한 매체들은 현송월의 독창 모습을 소개하며 "출산을 앞두고 있으면서도 노래를 불렀다"고 전했다. 북한 내부 공연에서 만삭의 가수를 무대에 올리고 이를 소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란 평이다. 북한 예술단 출신 A씨는 "김정은의 특별대우가 분명히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했다.



현송월은 호위사령부 군관과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NK에 따르면 통상 북한 내에서 '기쁨조'는 20대 후반에 호위군관과 결혼하는 것이 관례다. 김정은 일가를 비롯한 고위층의 방탕한 사생활에 대한 비밀유지를 위해선 이들에 대한 특별 격리·감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A씨는 "김정일 사망으로 걸림돌이 없어진 김정은이 현송월과의 관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며 현송월이 가졌던 아기도 김정은의 자식일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데일리NK는 전했다.



그러나 이 여성이 현송월과 동일 인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현송월과 다른 인물이며, 나이도 더 어려보인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김진희 기자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