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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빌려 서울 → 부산 미행 남미 절도단의 보석 탈취작전

중앙일보 2012.07.24 01:07 종합 19면 지면보기
관광비자로 입국한 외국인 5명이 렌터카를 빌려 서울에서 부산까지 귀금속회사 영업사원을 미행한 뒤 4500여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동안 우발적인 외국인 범죄는 많았으나 이처럼 치밀하게 이뤄진 범죄는 이례적이다.


귀금속 영업사원 쫓아 2박3일
숙소서 4500만원 상당 털어

 부산진경찰서는 23일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인 남성 3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또 달아난 같은 나라 출신 여성 2명을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달 초 크루즈 선박을 이용해 아르헨티나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동해와 인천항으로 들어왔다. 그 뒤 이태원에서 우연히 만나 여행경비 마련을 위한 범행을 계획했다.



 이들은 귀금속회사 영업사원 홍모(38)씨가 귀금속을 많이 가지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 고는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이어 지난 16일부터 부산 출장길까지 미행한 뒤 홍씨의 숙소 바로 앞방을 잡았다. 18일 홍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2명이 문을 열고 18K 목걸이 등 귀금속 185점(4500만원어치)을 훔쳐 달아났다. 그 사이에 다른 2명은 호텔 종업원이 CCTV를 보지 못하도록 말을 걸며 시선을 분산시켰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초 사이에 두 그룹으로 나눠 관광비자로 입국한 이들이 개별적으로 충전식 선불폰에 가입하면서 가입신청서에 똑같은 주소를 적은 사실을 확인하고 국내 전문 절도단과 연계 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위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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