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300개 저장해 4만~10만원
단속 피하려 주부도 배송책 고용
관세청, 15개 업체 25명 입건

단속을 피하기 위해 치밀하게 움직였다. 인터넷으로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판매대금 회수와 배송책으로 이용했다. 30대 평범한 가정주부가 일하기도 했다. 사무실 위치가 노출될 걸 우려해 편의점 택배를 이용했다. 서울 은평구·마포구·서대문구의 10여 개 편의점을 돌아가며 배송지로 삼아 추적이 쉽지 않았다고 한다. 국내 오픈마켓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다른 사람 이름으로 해외 서버에 쇼핑몰을 개설하기도 했다. 판매대금도 대포통장으로 받았다.
세관은 단속을 위해 위장구매를 이용했다. 10여 차례 직접 불법 복제게임을 산 뒤 추적을 통해 은행 폐쇄회로TV(CCTV)에 찍힌 배송책 주부의 인상착의를 확인했다. 주변 편의점 CCTV와 일일이 대조해 배송에 이용된 편의점을 파악했다. 이후 잠복 끝에 배송책을 현장에서 잡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