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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빼고 노는 유수지, 공원·운동장으로 활용

중앙일보 2012.07.24 01:00 종합 22면 지면보기
여름철 집중호우 기간 외에는 사실상 방치되는 서울시내 유수지가 공원·체육시설·광장 등으로 탈바꿈한다. 구의유수지에는 공공 기숙사도 들어선다.


서울시 33곳 주민공간으로 단장

 서울시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유수지 활용계획’을 발표했다. 유수지는 비가 많이 내릴 경우 일시적으로 빗물을 모았다가 하천으로 방류해 저지대의 홍수를 방지하는 시설로 서울에 52곳이 있다. 총면적은 182만㎡로 어린이대공원의 약 3배다.



 계획에 따르면 정비나 용도 변경이 필요한 33곳의 유수지는 2020년까지 2339억원을 투입해 주민친화공간으로 바꾼다. 유수지 기능은 유지하면서 상부에 공원을 조성하거나 운동장 등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녹지공간이 부족한 난지·성산·신도림·전농·새말 등 14곳에는 나무를 심고 공원을 만든다. 오금·독산·금호 등 8곳에는 축구·농구·배드민턴장 등 체육시설을 조성한다. 신천·옥수·용산 등 9곳에는 광장이 들어선다. 강서구의 가양유수지에는 도서관·공연장·체육관이 있는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선다.



 현재 주차장과 체육시설 등이 들어선 19곳을 제외하고 나머지 유수지는 재활용품 분류센터, 청소차량 차고지, 쓰레기 집하장 등으로 쓰고 있다.



 서울시는 특히 구의유수지에는 대학생 기숙사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현행법상 유수지에는 주거시설을 지을 수 없지만 국토해양부와 협의해 공공기숙사 건립이 가능토록 법을 개정키로 했다. 그러나 여름철 집중 호우 시 안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권기욱 서울시 물관리정책관은 “아래층은 비우고 기둥을 이용해 건물을 높은 위치에 짓는 ‘필로티 구조’로 만들기 때문에 안전이나 유수지 본래 기능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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