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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홀린 다이빙 소년

중앙일보 2012.07.24 00:15 종합 28면 지면보기
톰 데일리
이 조그맣고 귀여운 미소년에게 런던 올림픽 개최국 영국의 모든 관심이 쏠려 있다. 아이돌 스타 못지않다. 다이빙 선수인 톰 데일리(18)가 주인공이다.


세계선수권 우승 18세 데일리
언론 “꿈 이룰 것” 연일 특집

 영국 BBC는 현지시간으로 23일 특집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 ‘톰 데일리: 18세 소년의 올림픽 메달 꿈’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데일리의 일상과 훈련을 자세히 공개했다. 가디언은 ‘데일리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한다면 런던에서 꿈을 이룰 것이다’라는 제목으로 그가 선수로 성장한 과정을 소개했다. 텔레그래프는 데일리가 올림픽선수촌에 만족하고 있다며 자신의 방을 카드와 풍선으로 꾸미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한국의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8)에게 쏠리는 관심과 흡사하다.



 세 살 때 다이빙을 시작한 데일리는 일곱 살이 되면서 체계적인 다이빙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곧장 두각을 나타낸 데일리는 모든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열 살이 된 2004년, U-18(18세 이하) 영국주니어선수권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꾸준히 성적을 내던 데일리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열네 살로 대회 모든 종목을 통틀어 가장 어린 선수였다. 이듬해 열린 로마세계선수권 10m 플랫폼 다이빙에서 1위를 차지하며 실력도 무르익었다.



 지난 5월 데일리의 아버지가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났다. 아들 데일리가 경기를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따라다녔던 아버지였기에 슬픔이 더했다. 미러지는 ‘톰이 아버지 로버트의 유골함을 자신의 방에 모셔놓고 매일 아침 인사를 한다’고 전했다. 데일리는 “아버지의 유골함에 인사를 하는 게 이상하게 보일 수 있지만 나는 아무렇지 않다”며 아버지를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데일리는 개인종목인 10m 플랫폼, 열세 살 위인 피터 워터필드(31)와 함께하는 10m 싱크로나이즈 플랫폼 다이빙에 출전한다. 10m 플랫폼에는 강력한 라이벌인 중국의 치우보(19)가 버티고 있다. 데일리는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반드시 치우보를 넘어서야 한다”면서도 “선수로서 나의 전성기는 다음 올림픽이 될 것 같다”며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런던=오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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