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선수권 우승 18세 데일리
언론 “꿈 이룰 것” 연일 특집
세 살 때 다이빙을 시작한 데일리는 일곱 살이 되면서 체계적인 다이빙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곧장 두각을 나타낸 데일리는 모든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열 살이 된 2004년, U-18(18세 이하) 영국주니어선수권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꾸준히 성적을 내던 데일리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열네 살로 대회 모든 종목을 통틀어 가장 어린 선수였다. 이듬해 열린 로마세계선수권 10m 플랫폼 다이빙에서 1위를 차지하며 실력도 무르익었다.
지난 5월 데일리의 아버지가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났다. 아들 데일리가 경기를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따라다녔던 아버지였기에 슬픔이 더했다. 미러지는 ‘톰이 아버지 로버트의 유골함을 자신의 방에 모셔놓고 매일 아침 인사를 한다’고 전했다. 데일리는 “아버지의 유골함에 인사를 하는 게 이상하게 보일 수 있지만 나는 아무렇지 않다”며 아버지를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데일리는 개인종목인 10m 플랫폼, 열세 살 위인 피터 워터필드(31)와 함께하는 10m 싱크로나이즈 플랫폼 다이빙에 출전한다. 10m 플랫폼에는 강력한 라이벌인 중국의 치우보(19)가 버티고 있다. 데일리는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반드시 치우보를 넘어서야 한다”면서도 “선수로서 나의 전성기는 다음 올림픽이 될 것 같다”며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런던=오명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