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석 한국동문회장 앞장
5억3000여 만원 기금 결실
동문회는 이 기금으로 우드로 윌슨 스쿨 지하 1층에 있는 200여 석 규모의 강의실을 ‘이승만홀(Syngman Rhee·1910 Lecture Hall)’로 명명한다. 홀에는 이 전 대통령 얼굴 부조와 기부자 명단이 새겨진 기념 동판을 건다. 또 프린스턴대 공공정책 대학원 과정인 ‘우드로 윌슨 스쿨’에서 연간 한 차례 이상 기념 강연회도 열 예정이다.
동문 회원들은 프린스턴대 총장을 지낸 우드로 윌슨(1856~1924) 미국 대통령(28대)과 이승만 전 대통령의 인연을 강조한다. 윌슨은 1918년 ‘민족 자결주의’를 선언했다. 강대국의 약소 민족 주권 찬탈을 비판한 내용이다. 3·1 운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윌슨은 이 전 대통령이 이 학교에 다닐 때 정치학 교수로, 총장으로 활동했다. 건국대 이주영 명예교수(사학과)는 “윌슨이 딸 결혼식이 열리는 백악관으로 이 전 대통령을 초청할 정도로 두 사람은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이 약소국 대통령으로, 주눅들지 않고 대외 관계를 풀어나간 배경이 됐다는 얘기다. 김종석 회장은 “역사적 평가는 엇갈리지만 초대 대통령을 기념해야 한다는 데는 회원들간 이견이 없었다”며 “기금 활동을 계속해 장학 사업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의실 명명식과 기념 세미나는 10월 3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