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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과제부터 시험공부까지 박물관 100% 활용법

중앙일보 2012.07.23 12:34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해설사로 활약하고 있는 조수형군·조현영양·유재형군·고현조양(왼쪽부터).



오른손엔 펜, 왼손엔 수첩…‘3D 교과서’ 체험할 준비됐나요

‘체험학습보고서를 작성하라’.



초·중학생이 이번 여름방학에도 어김없이 해야 할 과제다. 학생이 많이 찾는 체험학습장 중 한 곳이 박물관이다. 하지만 ‘박물관 초보자’는 박물관 입구를 들어설 때부터 마음이 무겁다. ‘박물관 고수’ 중학생들에게서 효과적인 박물관 관람과 체험학습보고서 작성 방법을 들었다. 박물관 해설사인 유재형·조수형군과 고현조·조현영양은 “박물관을 잘 활용하면 방학과제를 멋지게 해결할 뿐만 아니라 역사·과학 과목 공부를 할 수 있다. 박물관에서 얻은 지식 덕분에 학교 시험을 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1단계 박물관 홈페이지 보며 예습하기



“역사박물관 관람 전에는 역사책을, 과학박물관의 경우 과학책을 읽고 가죠. 책에서 본 내용과 연관시키니 이해하기 쉽고 그림으로만 봤던 것을 실제로 보니 더욱 흥미로워요.”(조수형·서울 신천중 2)



“박물관에 가기 전날 과학·역사 선생님에게 핵심적으로 봐야 할 내용을 질문해요. 박물관을 나오기 전에는 비치된 책자를 꼭 챙겨와서 다음 방문 계획을 세워요.”(조현영·서울 언북중 2)



“박물관 홈페이지를 꼼꼼히 훑어보면서 각 전시장과 코너의 특징을 알아보죠. 기획전시가 열리는지도 찾아보고 놓치지 않아요.”(고현조·서울대사대부설여중 1)



“저는 잘 모르는 분야의 박물관에는 일부러 사전 지식 없이 가요. 잘못 알고 가면 되레 관람에 제약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관람하면서 모르는 부분을 적어뒀다가 관람 후 조사한 다음 다시 가서 보면 이해가 잘 돼요.”(유재형·경기 용인시 구성중 3)



#2단계 교과서 내용 생각하며 관람하기



“박물관 초보자들에게는 흥미와 동기 유발이 중요해요. 부모는 자녀에게 ‘이거 봐라, 저거 봐라’고 강요하지 말아야 해요. 아이가 원하는 것 위주로 보게 해야죠. 한 번 관람 때 한 가지를 봐도 자주 가서 보면 친해질 수 있어요.”(조수형)



“역사박물관·자연박물관 전시물들은 초·중·고 교과서와 연계돼요.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3차원 과학 교과서라고 할 수 있어요. 화석·광물·암석·지질구조와 포유류·양서류·파충류 같이 초·중·고 전반에 걸쳐 배우는 내용이 전시돼 있기 때문이죠. 멸종 위기 생물과 1급수에 사는 물고기, 환경협약에 관한 내용도 있어 사회 과목과 연관이 있어요.”(유재형)



“중학생이라면 시험 범위에 맞게 관람하면 효과적이에요. 책에 있는 내용을 실제 유물로 보면 이해와 암기가 쉬워 특히 서술형 시험에 유리하죠.”(고현조)



“교과서와 연계해서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 오면 꼭 봐야 할 것이 있어요. 생물 멸종·진화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연표, 세계지도에 표시된 판형, 석회암 동굴 모형 등이죠. 그리고 공룡을 볼 때 중요한 건 이름이나 외형적 크기가 아니라 공룡 분류 방법부터 이해해야 헷갈리지 않죠.”(조수형)



“천체 코너에 가면 ‘아, 이 행성은 크기가 작아서 살 수 없겠네’ ‘이 행성은 물이 부족하네’ 하는 식으로 자신의 상황과 대비해서 이해하면 쉬워요.”(조현영)



#3단계 워크북·도록 활용해 복습하기



“박물관에 다녀온 뒤에는 보고서를 꼭 써요. 인상 깊은 내용, 앞으로 연구하고 싶은 주제, 다음 방문 때 더 보고 싶은 것 등을 꼼꼼히 기록해요.”(고현조)



“주말에 도서관에 가서 박물관에서 본 내용과 관련된 책을 찾아봐요. 그 지식을 바탕으로 박물관을 다시 방문하면 지식이 단단해지지요.”(조현영)



“박물관에서 발행하는 워크북을 사서 빈칸 풀이를 하면 요점 정리가 잘 돼요.”(조수형)



“일기 형식으로 자유롭게 느낀 점을 쓰고도록을 구입해 보면서 복습해요.(유재형)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사진=황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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