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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곤충으로 에코-에듀테인먼트를

중앙일보 2012.07.21 00:44 종합 37면 지면보기
곤충은 지구상의 마지막 미개발 생물자원으로 최근 재평가되고 있다. 친환경 농업에 대한 관심 증대와 농약 사용량 감축 정책에 따라 천적 농법이 각광받고 있다. 예로 베달리아무당벌레는 대표적 해충의 하나인 이세리아깍지벌레의 천적이다. 곤충은 동물 사료로 쓰이기도 한다. 귀뚜라미는 안전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애완 파충류·조류·관상어의 먹이로 활용된다.



 애완·학습·관광·문화와 같은 정서적 영역에서도 곤충은 주목받고 있다. 1980년대 초 일본에서 등장한 애완곤충 붐은 국내에서도 그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도시화·산업화의 진전으로 정서가 메말라가는 어린이들에게 곤충은 살아 있는 학습 교재 역할을 하고 있다. 함평 나비축제, 무주 반딧불이축제는 곤충을 주제로 한 교육형 복합테마관광이 성과를 거둔 사례다.



 곤충은 광고·애니메이션·캐릭터상품의 주인공으로도 자주 등장한다. 의약·환경정화·신기술 개발에서의 활용가치도 빼놓을 수 없다. 기능성 신약 개발을 위해 곤충에서 추출한 물질이 주목받고 있다. 곤충을 활용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탁월한 분해 능력을 통해 그 우수성이 입증되고 있다. 자벌레의 운동능력을 모방한 대장내시경, 바퀴벌레의 행동 특성을 응용한 로보로치 개발에서 보듯 곤충은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의 주인공으로 각광받고 있다.



 전국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1997년 산업곤충연구소를 설립한 예천군은 오는 28일부터 8월 19일까지 ‘2012 예천 곤충바이오엑스포’를 연다. 곤충을 활용해 생태계도 살리고 어린이 교육과 엔터테인먼트에도 이용하는 ‘에코-에듀테인먼트’를 추구하는 행사다. 이를 계기로 곤충산업이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우뚝 서길 기대해 본다.



정해영 예천곤충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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