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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식] 동그랗고, 갸름하고, 귀여운 … 우리는 여우원숭이

중앙일보 2012.07.21 00:21 종합 32면 지면보기
여우원숭이들입니다. 다 똑같아 보인다고요. 다시 자세히 들여다보세요. 누구는 얼굴이 동그랗고, 또 다른 누구는 갸름합니다. 한 번 더 들여다보세요. 이번엔 털 색깔도, 코 모양도, 귀 생김새도, 얼굴 크기와 표정도 다 다르게 보입니다. 처음엔 똑같아 보였던 것이 볼 수록 어떻게 모두 달라 보이는지 신기할 정도입니다.



그림책의 특급 스타 앤서니 브라운의 『고릴라 가족』(글·그림 앤서니 브라운, 웅진주니어)의 삽화입니다. 이 책은 고릴라 한 마리, 오랑우탄 두 마리, 침팬지 세 마리 등의 순서로 모두 열 종류의 유인원을 소개했습니다.



유인원 다음에는 앤서니 브라운, 그 자신이 등장합니다. “모두 한 가족”이라고 말하면서요. 참 단순한 책입니다. 1, 2, 3…, 숫자만 있고 다른 종류의 유인원들만 나열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다시 펼쳐보면, 모두 ‘하나’이면서도 그 안에 존재하는 수많은 다름이 아름답다는 이야기가 또렷하게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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