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대공원의 물개 부부 ‘설악’(수컷·13살)’ ‘관악’(암컷·14살)은 사육사들의 관심과 노력에도 번번이 번식에 실패했다. 이 때문에 남미 물개의 대가 끊기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던 서울대공원이 번식력이 강한 물돌이의 소식을 듣고는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물돌이는 내년 10월까지 서울대공원에 머물며 특명을 완수하게 된다. 2007년 우루과이에서 서울대공원으로 이사 온 물돌이는 동갑내기 암컷 ‘물순이’와의 사이에서 지난해 6월 암컷인 ‘온누리’를 낳았다. 또 지난 5월엔 3살 연하인 ‘물숙이’에게서 수컷 ‘온바다’를 얻는 등 왕성한 번식력을 과시했다. 물돌이의 사육사 이상범(53)씨는 “어린이대공원의 인기 스타인 물돌이가 떠나 섭섭하지만 서울대공원에서도 평소 실력을 발휘해 꼭 새끼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종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