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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학년도 대입, 고교생 7만여 명 데이터 분석해보니

중앙일보 2012.07.18 03:11 Week& 6면 지면보기
“논술성적으로 부족한 내신등급을 얼마나 극복할 수 있을까.” 대입 수시 논술 전형을 준비 중인 수험생이라면 한 번쯤 생각하는 고민이다. 서울 ·경기 고교진학 지도교사들이 분석한 자료(전국 100개 고교 졸업생 기준 7만여 명 2012학년도 대학 합격·불합격 자료)에 따르면 ‘내신 2~3등급 차이는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자료를 분석한 입시상담교사들은 “합격자들의 내신 분포는 학생부·논술·입학사정관과 같은 전형의 성격에 따라 일부 차이를 보였다”고 말했다.


내신 2~3등급 차 논술로 뒤집거나 논제 까다로워 1등급도 떨어져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의 지난해 논술 전형 합격자들의 내신 분포를 분석해본 결과 1등급 초반부터 7등급대까지 상당히 넓은 분포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려대 일반 전형은 1.11~6까지 내신 등급 분포를 보였다. 경희대 일반학생 전형은 1.23~6.58 등급 사이를, 숭실대 일반학생 전형은 1.75~7.71까지 일부 합격자들의 내신등급의 차이를 나타냈다.



 서울 문일고 김혜남 교사는 “인기학과는 격차가 작은 반면 비인기학과는 넓은 편차를 보였다”며 “일부 합격생들은 내신 2~3등급 차까지 논술성적으로 만회했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내신평균 1등급 초반대이면서 논술 전형에서 불합격한 사례도 다수 있었다. 서울 휘문고 신종찬 교사는 “출제된 논제가 까다로워지면서 수험생 간 논술성적의 격차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도 논술 비중이 크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은 논술 전형은 이와 같은 비슷한 양상을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자료='중앙일보미디어플러스' 대입수시 자문위원단/전국 100개 고교 졸업생 7만여명의 대학 합·불 데이터 기초(중복지원포함)

※각 대학 전형별로 합격생 일부의 데이터이기 때문에 합격자 전체의 내신 평균 범위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음


 학생부 중심 전형과, 1단계에서 내신 교과성적 반영 비율이 높은 일부 입학사정관 전형은 예상대로 평균 내신 등급이 높게 형성됐다. 경희대 교과우수자 전형은 1.23~1.92 등급으로 높았고, 성균관대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은 1.09~2.4등급 사이를 보였다. 당락을 좌우할 정도로 교과 성적 반영률이 높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입학사정관 전형이면서 1단계에서 서류+내신 종합평가를 실시한 대학은 이보다 좀 더 넓은 범위를 나타냈다. 중앙대 다빈치인재 전형은 1.59~3.13 등급의,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전형은 1.09~4.85 등급의 폭을 이뤘다.



 이에 대해 김 교사는 “지원 횟수를 6회로 제한한 올해 수시 상황에선 내신의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는 비교과 실적이 구체적으로 뒷받침돼야 합격을 기대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서울·경기 고교진학 지도 교사들로 구성된 중앙일보대입수시자문위원단은 이 같은 입시자료를 활용해 20일부터 전국 대입 수시 설명회를 개최한다.



  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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