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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의 CNC 국고 사기 20명 허위신고 내역 확보

중앙일보 2012.07.18 03:00 종합 1면 지면보기
이석기(50·사진) 통합진보당 의원이 설립 운영한 씨앤커뮤니케이션즈(CNC)가 최근 수년 동안 선거홍보를 대행했던 지방선거 및 총선 후보자 가운데 20여 명의 선거비용 허위 신고 내역과 실제 사용 내역이 나란히 적혀 있는 문건을 검찰이 확보해 수사 중인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이들 20여 명 외에 그동안 CNC가 맡아왔던 다른 후보자들에 대한 선거홍보 때도 같은 방식의 불법행위가 있었을 개연성이 크다”고 말했다.



 검찰이 허위 신고 내역 문건을 분석한 결과, 선거비용으로 보전받을 수 있는 항목은 대부분 부풀려져 있었다고 한다. CNC는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장만채(전남)·장휘국(광주광역시) 교육감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선거기획·홍보 업무를 맡아 모두 당선시켰다. 또 2011년 4·27 보궐선거와 2012년 4·11총선에서 옛 당권파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인 김선동(전남 순천-곡성) 의원의 홍보를 맡는 등 수십 명의 선거홍보를 담당했다.



 검찰은 특히 CNC가 선거비용을 부풀려 보전받기 위해 작성해 놓은 ‘내부 지침서’도 확보했다. 이 지침서에는 실제 선거홍보에 들어간 금액이 적힌 보고서를 토대로 선관위 제출용 허위 보고서를 따로 만든 뒤 실비가 적힌 원본은 폐기하라는 내용이 들어있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의원이 CNC 운영 과정에서 10원까지도 직접 결재하고 서명한 게 상당수 발견됐다”며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CNC 측 채희준 변호사는 “선거비용 부풀리기나 이 의원이 10원 지출까지 사인했다는 것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처음 계약 때와 실제 선거 과정에서 추가로 지출된 금액을 기록하다 보니 차이가 발생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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