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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제민주화, 대기업 때리기라면 반대”

중앙일보 2012.07.18 02:05 종합 8면 지면보기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7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김문수 경기지사가 17일 “선거철이 되니 너도나도 경제민주화를 노래하지만 그것이 대기업 때리기라면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에서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좋은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데, 대기업을 때린다고 일자리가 나오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관훈클럽 대선주자 토론회
선거 때만 되면 기업 희생양
지금은 기 살리고 규제 풀 때

 그는 “세계 경제에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운 지금은 오히려 중소기업은 중견기업, 중견기업은 대기업으로 기업 규모를 상향식으로 키우도록 기 살리기를 해야지 (성장을) 가로막고 규제하는 건 우리 경제문제를 푸는 데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정책과제 1호로 제시한 경제민주화에 반대하면서 차별화를 선언한 셈이다.



 그는 전날 박 전 위원장이 ‘5·16은 아버지의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한 데 대해 “5·16은 군인들이 헌법적 질서를 무너뜨린 쿠데타”라며 “이것은 생각의 문제가 아니고 역사적 사실”이라고 했다. 다만 “고등학교(경북고) 때 3선 개헌 반대로 무기정학을 당하고, 대학(서울대) 때는 유신 반대로 제적됐지만 그렇게 반대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산업혁명과 근대화라는 세계 최고의 역사적 업적을 만든 공(功)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공은 7, 과는 3”이라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박 전 위원장에 대해 “가장 큰 약점이 (총선) 승리에 도취된 주변 측근들과 신비주의 베일에 가려진 불통의 이미지와 시스템”이라며 “(당의) 박심 살피기, 눈치보기가 도를 넘었는데 이런 건 대선의 적신호”라고 지적했다. “과거 이회창 총재 때 두 번의 대선을 도와줬지만 (투표함의) 뚜껑을 여는 날까지 질 줄 몰랐다. 대세론은 실패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당초 완전국민경선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정몽준·이재오 의원과 함께 경선에 불참하겠다고 했다가 입장을 바꾼 데 대해선 “ 제가 학교를 가지 말자고 해놓고 두 사람은 안 가는데 저 혼자 학교 가는 기분이었다. 나중에 선거 결과가 매우 초라할 수도 있고, 대단한 역전이 일어날 수 있지만 국민과 젊은이들의 고통의 바다에 제 몸을 던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명박 대통령의 가장 큰 잘못에 대해선 “형제끼리 너무 권력을 가진 것”이라고 꼽았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선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야권 최종 주자로) 여전히 유력하다고 본다. 그러나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나라를 이끄는 분이 무경험, 무자격이면 운전이 가능할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야권 주자 중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손학규 후보를 지목했다. “전임 경기지사로 개인적으로 가깝고 이분 권유로 경기지사를 했다. 경험도 많고 인품도 좋고 야권 후보 중 가장 돋보이지 않느냐. 우리 당을 탈당한 것만 빼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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