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우디‘바비’공주, 왕족 가운데 첫 망명 신청

중앙일보 2012.07.09 00:03 종합 30면 지면보기
사우디 아라비아의 공주가 사우디 알사우드 왕가의 핵심 인물 가운데 최초로 외국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사우디 공주인 사라 빈트 탈랄 빈 압둘아지즈(38·사진)가 신변 보호를 위해 망명하고 싶다는 뜻을 영국 내무부에 알렸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라 공주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 내 나의 반대 세력이 내가 이란과 손잡고 사우디에 등을 돌렸다고 비방하고 있다”며 “그들은 현대적 방식의 국가 개혁을 주장하는 나를 위협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런던의 사우디 대사관 앞에서 납치당할 뻔하기도 했으며 자신의 재산도 모두 동결된 상태라고 호소했다. 영국 정부는 공주의 주장이 사실인지를 조사해 망명을 결정한다.



 사라 공주는 사우디 왕국을 세운 압둘아지즈 국왕의 손녀이고 ‘레드 프린스’로 불리는 탈랄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왕자(80)의 딸이다. 아름다운 외모 때문에 ‘바비’라는 별명을 가졌다. 왕실 내 친척과 결혼했지만 20대에 이혼했고, 아버지와 사이가 멀어진 2007년 이후론 영국에 머물러 왔다. 현재 런던 소재 5성급 호텔 스위트룸에서 네 명의 자녀와 생활하고 있다.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