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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서 4년 등록금, 졸업 후 임관 … 전문성 갖춘 장교 키운다

중앙일보 2012.07.03 04:04 1면
단국대학교가 우수한 해병 장교 양성을 위해 전국 최초로 ‘해병대군사학과’를 신설했다. [사진=해병대사령부]


“우리 해병대는 수많은 전투에서 정복하지 못한 고지가 없고 사수하지 못한 진지도 없었습니다. 상승불패의 전통과 명예는 오늘날 해병대 정신의 근본으로 ‘귀신 잡는 해병’ ‘무적해병’ ‘신화를 남긴 해병’과 같은 수식어와 함께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단국대, 국내 최초 ‘해병대군사학과’ 개설



중부권 최고 대학과 무적 해병대가 엘리트 해병 장교 양성을 위해 손을 잡았다. 단국대학교(총장 장호성)가 국내 대학 최초로 ‘해병대군사학과’를 신설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특히 해병대가 일반 대학교와 처음으로 군사학과 개설에 합의했다는 점에서 향후 군사학 발전의 물꼬가 터졌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단국대와 해병대사령부에 따르면 우수한 중기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지난 3월 전국 중·상위권 19개 대학을 대상으로 ‘해병대 군사학과’ 설치 모집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이중 11개 대학이 유치신청을 했다. 이후 해병대는 유치 희망 대학 11개교를 대상으로 4월부터 6월 4일까지 군사학과 설치 및 운영계획서에 대한 서류심사와 학과 개설에 수반되는 기반여건에 대한 현지실사 등 군사학과 운영전반에 대해 공정하고 엄격한 평가를 통해 최종적으로 단국대에 군사학과를 설치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단국대는 2013년부터 해병대군사학과를 신설하고, 수시와 정시모집을 통해 총 30명의 신입생을 선발하게 됐다. 입학생은 4년 재학기간 동안 해병대로부터 대학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게 되며 졸업 후에는 소위로 임관해 7년간 해병대 장교로 복무하고, 이후 장기복무 하거나 전역 후 군사 및 안보분야 전문가로 진출할 수도 있다. 단국대는 또 전역자를 위한 별도의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해 제대 후에도 안정적으로 사회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취업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졸업과 동시에 100% 취업이 가능하다는 점은 대학생들에게 가장 큰 매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욱이 단국대에서는 7년간의 해병대 복무 후에도 취업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해병대군사학과 신설과 함께 최고 인기학과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단국대와 해병대는 이를 위해 ‘군사학과 운영 협의회’를 구성하고 군사학과 운영에 관한 제반 사항을 함께 조정하는 한편, 해병대의 우수한 군 경력 인사를 군사학 및 안보학 교원으로 초빙하고 재학생들의 학사관리·훈육·군사체육 등을 담당할 특별교원으로 해병대 출신의 교관을 배정키로 했다.



이와 함께 단국대는 ‘군사학 연구소’를 설치하고 군사학 기초연구 및 교재 개발, 학술대회 개최 등을 통해 군사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리더십 센터’를 설치해 해병대 현역장교와 예비역·군사학과 재학생을 비롯,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리더십 함양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단국대와 해병대사령부는 지난달 27일 ‘해병대군사학과’ 신설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사진= 단국대]
단국대 장호성 총장은 “전문성을 갖춘 우수한 장교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군사학 석·박사과정 및 군 연수과정을 개설하는 등 군사학의 학문적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또한 각종 군사학 관련 전공 교육을 통한 전문 장교인력을 육성은 물론, 향후 병과 선택과 진로 설정을 돕기 위해 복수전공 및 부전공도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해병대사령부 이호연 사령관은 “해병대 장교를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새로운 메카를 탄생시킴으로써 해병대는 전문성을 갖춘 우수한 인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 단국대와 함께 군사학의 학문적인 발전을 이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단국대와 해병대사령부는 지난달 27일 단국대 천안캠퍼스 대회의실에서 ‘해병대군사학과’ 신설 및 엘리트 해병 장교 양성을 골자로 협약을 체결했다.



최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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