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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처녀' 흑두부, 日서온 9살 연하 수컷과…

중앙일보 2012.07.03 00:40 종합 18면 지면보기
지난 4월 신혼부부가 된 아메리카테이퍼 암수 한쌍. 암컷 흑두부(왼쪽)와 아홉 살 연하 수컷 검은 콩이 지난달 합방에 성공했다. [사진 서울대공원]
국내에 단 한 마리뿐이던 희귀동물인 아메리카테이퍼 ‘흑두부’가 어엿한 새 신부가 됐다. 서울대공원은 13살짜리 암컷 아메리카테이퍼인 흑두부와 9살 연하의 수컷 ‘검은콩’이 합방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아메리카테이퍼는 말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생김새가 특이해 ‘신이 만든 실패작’으로도 불린다. 남미에 주로 서식하지만 남획 때문에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희귀종이다.


서울동물원 13세 노처녀 아메리카테이퍼 새댁 됐네
일본서 온 아홉 살 연하 짝과 합방

 흑두부는 1999년 대공원 내 동물원에서 태어났다. 2002년과 2004년에 엄마, 아빠를 잃고 올해 초까지 혼자였다. 국내에서 아메리카테이퍼는 흑두부가 유일했다. 수명이 25년임을 감안하면 흑두부는 이미 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셈이었다. 서울대공원은 종 보존을 위해 수소문 끝에 지난 4월 말 7000만원을 들여 일본에서 4살짜리 수컷(검은콩)을 들여오는 데 성공했다.



유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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