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철로 22분 … 이웃동네 된 송도~오이도

중앙일보 2012.07.03 00:10 종합 20면 지면보기
지난달 30일부터 정식 운행에 들어간 수인선 소래포구역에 열차가 들어서고 있다. 이번에 개통된 구간은 송도역~오이도역 13.1㎞다. [사진 경기도]


2일 오전 수인선 송도역 승강장. 인천시 연수구에 사는 최창민(52)씨가 안산행 전동차에 올라탔다. 최씨는 “17년 만에 수인선이 개통됐다는 소식을 듣고 버스 대신 전철을 이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동차는 서울지하철이나 경인선·경춘선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6량 규모의 중(重)전철이다. 최고속도는 시속 80㎞며, 표정속도(表定速度·주행거리를 실제 소요시간으로 나눈 속도)는 시속 47㎞다. 열차는 22분 만에 오이도역에 도착했다. 최씨는 “버스를 이용했을 때보다 40분 이상 단축됐다”며 놀라워했다.

역 주변 반월·시화공단 등 위치
하루 이용객 18만 명 달할 듯
전 구간 개통 땐 수원~인천 1시간



 수인선 복선전철 1단계 사업인 송도∼오이도(13.1㎞) 구간이 지난달 30일부터 정식 운행에 들어갔다. 매일 오전 5시30분에서 다음날 0시30분까지 출퇴근 시간대 10분, 평상시 15분 간격으로 하루 163차례 운행한다. 요금은 기본 10㎞에 교통카드 1050원, 승차권 1150원이다. 5㎞마다 100원이 추가되고 통합 환승 할인도 적용된다. 이번에 개통된 구간에는 모두 10개 역이 있다. 원인재역에서는 인천지하철 1호선과 환승이 가능하다. 오이도역은 서울지하철 4호선과 연결돼 서울역·사당역 등으로 갈 수 있다. 역 주변에 남동공단과 반월·시화공단 등 대규모 산업단지도 있어 하루 이용객은 18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희광 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본부 건설처장은 “오이도역은 같은 층에서 환승이 가능하도록 했 다”고 말했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수인선 복선전철 사업(총길이 52.8㎞)은 송도~오이도 구간 개통을 시작으로 2014년 12월 송도~인천역(7.3㎞), 2015년 12월 한대 앞~수원역(19.9㎞) 구간을 개통할 예정이다. 오이도∼한대 앞 구간(12.5㎞)은 기존 안산선을 이용한다. 인천역은 경인전철 인천역 지하에, 수원역은 경부선 수원역 지하에 각각 마련된다. 사업비는 1조5018억원으로 국비 1조980억원과 지방비 4038억원이 투입된다.



 전 구간이 개통되면 인천에서 수원까지 1시간 만에 이동이 가능하다. 현재 수원∼인천을 오가기 위해서는 수인산업도로나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도로가 막힐 경우 2시간 가까이 소요된다. 수인선 대신 일반 전철을 이용하면 서울 신도림역이나 구로역까지 가야 한다. 경기도 서상교 철도항만국장은 “수인선 수원역에서 분당선(왕십리~수원역)과 연계돼 인천과 시흥, 안산지역 주민들이 서울 강남이나 분당 가기가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