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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2위는 차기 에이스 … 김문수 ‘박근혜 이후’ 노리나

중앙일보 2012.07.02 01:24 종합 4면 지면보기
김문수 경기지사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이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문수 경기지사, 김태호 의원,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참여하는 ‘5자 구도’가 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비박(非朴) 주자 3인 중 정몽준·이재오 의원과 달리 김문수 경기지사가 경선 참여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김 지사 측 “경선 참여에 무게”
정몽준 “현재 분위기라면 불참”

 김 지사의 핵심 측근은 1일 기자와 통화에서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김 지사는 경선 참여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황우여 대표는 지난달 26일 김 지사를 만나 “정치인이 대선 경선 기회를 포기하면 입지가 줄어들 것”이라며 “경선에서 멋진 승부로 정권 재창출에 기여하면 지사에게도 향후에 유리할 것”이라고 설득했었다. 당내에선 “김 지사도 ‘포스트 박근혜’의 자리를 놓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선주자 여론 지지도를 볼 때 새누리당 경선에서 박 전 위원장이 1위 자리를 내줄 것으로 생각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오히려 2위 다툼이 치열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대선 경선 2위가 갖는 정치적 비중도 결코 작은 건 아니라는 게 당내외의 시각이다. 역대 새누리당 경선 2위의 사례를 봐도 ‘이회창 대세론’이 지배했던 2002년 한나라당 경선에서 2위를 한 최병렬 후보는 이듬해 6월 당 대표 경선에서 서청원 후보를 따돌리고 당 대표에 올랐다.



 5년 뒤인 2007년 대선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건 바로 지금의 박 전 위원장이다. 대선 경선 2위 주자들은 어떤 식으로든 차기까지 정치적 영향력을 살려나간 셈이다.



 다만 비박 주자 3인 가운데 정몽준 의원은 “현재의 오만하고 불합리한 분위기에선 (경선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는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가 어려운 형편에 처해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나 김 지사가 출마 선언 때나 그간 국민 여러분께 원칙적인 약속의 말을 많이 했는데 그 말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박 3인의 대오에서 김 지사의 이탈을 막으려 우회적으로 압박한 셈이다. 경선 참여 입장을 밝혀온 임태희 전 실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 승리를 위해 유불리를 계산하지 않고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캠프 2일 문 열어=박 전 위원장의 대선 경선 캠프는 2일부터 가동된다. 캠프는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맞은편 대하빌딩 2층에 자리 잡았다. 별도의 개소식 없이 캠프를 총괄하는 최경환 의원 등 일부 현역 의원과 박근혜계 보좌진 10여 명이 나와 일을 시작하기로 했다. 2007년 경선 때보다 공보 기능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5년 전엔 이혜훈·김재원 당시 의원과 이정현 전 부대변인 등 세 명이 담당했으나 이번엔 최 의원이 지휘하면서 김태환(3선)·윤상현(2선)·이상일·박대출(초선) 의원이 나눠서 맡기로 했다. 현역 의원 5명을 공보분야에 투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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