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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세종문화회관·과천청사 설계한 건축가 엄덕문씨 별세

중앙일보 2012.07.02 00:44 종합 26면 지면보기
서울 세종문화회관과 경기도 과천 정부종합청사 등을 설계한 원로 건축가 엄덕문(사진)씨가 1일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93세.



 엄씨는 1919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일본 와세다대 건축과를 졸업했다. 해방 후 서울로 돌아와 한양대, 홍익대 등에서 교편을 잡았다. 57년 한국건축가협회 창립에 관여했고, 70년 협회 회장을 지냈다.



 고(故) 김수근·김중업씨 등과 함께 한국 현대건축의 제1세대로 꼽히는 엄씨는 한국 고유건축의 전통적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탁월했다. 78년 완공된 세종문화회관은 한옥의 회랑과 안마당의 개념을 도입, ‘한국적 모던’을 성공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엄덕문 건축사무소·엄이건축사무소 소장으로 일하면서 롯데호텔(1979) 과천정부종합청사(1982년) 등을 설계했다. 80년 한국건축가협회 작품상, 96년에는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옥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유족으로 아들 호성(선문대 교수)·죽성(사업)씨, 딸 숙희·상희·진희씨, 사위 박윤수(삼성의료원 교수)·주영국(재미)·신은호(재미)씨가 있다.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 발인 4일 오전 8시, 3410-6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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