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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시작…긴 가뭄 뒤 폭우 더 무섭다

중앙일보 2012.06.30 02:17 종합 2면 지면보기


중부지방에도 장마가 시작됐다. 특히 30일 중북부지방과 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고 시간당 3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서울·경기도는 30일까지, 강원도 영서지방은 일요일까지 20~70㎜(많은 곳은 120㎜ 이상)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충청·남부·강원도 영동에는 일요일까지 10~40㎜(경남 남해안 60㎜ 이상)가 오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긴 가뭄으로 토양이 마르고 약해진 상태에서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리면 축대 붕괴나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고, 하천·계곡의 물이 불어나 야영객들이 고립될 수 있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농촌에서는 폭우로 논둑이 무너질 우려도 있다.



 올해는 가뭄 때문에 장마가 반갑지만 원래 지겨운 게 장마다. 지난해 서울에는 6월 22일 장마가 시작되자마자 9일이나 계속 비가 퍼붓는 기록을 남겼다.



 조선왕조실록에서는 장마를 ‘림우(霖雨)’라고 표현했다. 16세기 어린이 한자학습서인 『훈몽자회(訓蒙字會)』에서는 림(霖) 자를 ‘댱마(장마) 림’이라고 썼다. 댱마는 ‘댱맣’이란 말에서 왔는데, ‘댱’은 길다[長]는 뜻이고, ‘맣’은 물의 옛말로 비를 뜻한다. 결국 장마는 길게, 오래 비가 뿌리는 것이다. 눅눅한 장마철일수록 산뜻한 옷차림으로 기분을 전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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