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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에 선거 준비 묻자 "그걸 왜 해야 되죠?"

중앙일보 2012.06.30 02:13 종합 4면 지면보기
안철수(사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9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의 회고록 『위기를 쏘다』(중앙북스 발간)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오후 5시쯤 행사에 와서 약 40분간 머물렀다. 이 전 부총리는 경제부총리 시절 벤처산업 관련 회의를 주재하면서 안 원장과 친분이 생겼다고 한다. 안 원장은 이 전 부총리의 연설 등 행사를 경청했으며,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과 5분 정도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헌재 출판기념회 참석

 두 사람은 “(경제)위기가 장기화될 거 같다”(안 원장), “굉장히 불길한 데이터가 나오고 있다”(박 회장), “시의적절할 때 책이 나온 거 같다”(안 원장)와 같은 말을 주고받았다. 그에게 대선 출마 문제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선거를 준비하고 계신가.



 “그걸 왜 해야 되죠?”



 -대선에 나오길 바라는 이가 많은데.



 “….”



 - 그럼 요즘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그냥 제가 맡은 일에 매진하고 있다.”



 -방학 땐 교수 업무가 좀 줄지 않나.



 “원장이란 자리는 행정업무가 많아서 그렇지 않다.”



 -출판기념회에는 어떻게 오게 됐나.



 “초청장이 와서요.”



 -대선 출마는 어떻게 되나.



 “현재 맡은 일에만 매진하고 있다.”



 그러곤 함구했다. 안 원장은 지난달 30일 부산대 특강에서 “저에 대한 기대 에 어긋나지 않을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저 스스로에 던지고 있는 중”이라며 “결정을 내리게 되면, 분명하게 말씀 드릴 것”이라고 했었다. 그러나 그는 이후 한 달간 결정을 밝히지 않았다. 민주통합당 주변에선 안 원장이 올림픽 개막(7월 27일) 이전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더 늦추다간 여론의 ‘안철수 피로감’이 깊어질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하지만 출마 선언을 더 늦출 거란 예상도 있다.



 안 원장과 가까운 박경철 안동신세계병원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안철수의 말은 안철수의 말 그대로 해석해달라. 안 원장이 대선 출마 결정을 했다면 가장 먼저 나한테 전화해서 ‘저 나가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알려줄 수 있는 사이 정도는 되는데, 아직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출판기념회에는 정운찬 전 총리,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김석동 금융위원장,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계에선 민주당 박영선 의원과 새누리당 김광림 의원 등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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