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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JTBC 주말극으로 컴백 작품은?

중앙일보 2012.06.27 07:30 종합 2면 지면보기
한국 드라마의 최고 파워맨인 김수현 작가. 그의 신작 ‘무자식 상팔자’(가제)가 10월 말 JTBC 전파를 탄다. 주말 30부작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중앙포토]
드라마 작가 김수현(69)-. 이름 석 자만으로 시청자의 눈을 고정시키는 스타 작가다. 우리 시대의 인간관계를 예리하게 파고드는 대사와 상황으로 안방극장을 수놓아 왔다.


부모에게 자식은 평생 지고 갈 십자가
가족의 다툼과 화해 유쾌하게 그릴 것

 ‘김수현 표’ 새 드라마가 JTBC(채널 15번)에서 방영된다. JTBC는 26일 드라마제작사 삼화네트웍스와 계약을 하고, 10월 말 김수현 작가의 새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가제)를 방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드라마는 주말에 30부작으로 편성될 예정이다.



 김 작가는 한국 드라마계의 최고 파워맨이다. 1980년대 ‘사랑과 진실’ ‘사랑과 야망’, 90년대 ‘청춘의 덫’ ‘사랑이 뭐길래’, 2000년대 ‘완전한 사랑’ ‘내 남자의 여자’ ‘부모님 전상서’ ‘인생은 아름다워’ 등을 발표하며 작품마다 대단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30여 년 동안 한국 드라마 시장을 지배해 왔다. 최근에도 동성애를 다룬 작품 ‘인생은 아름다워’(2010),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여성의 사랑을 그려낸 ‘천일의 약속’(2011)을 잇따라 히트시켰다.



 ‘무자식 상팔자’는 유쾌한 홈드라마를 표방한다. ‘사랑이 뭐길래’ ‘목욕탕집 남자들’ ‘엄마가 뿔났다’의 맥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작가 특유의 건강하고 따뜻한 웃음에 인생을 관통하는 의미를 담을 작정이다.



 김수현 작가는 26일 “자식을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가슴속에 부글대는 끌탕이 있다. 자식은 부모에게 십자가 같은 존재다. 평생을 짊어지고 가야 한다”며 “‘무자식 상팔자’는 부모와 자식 간 충돌하는 이야기다. 드라마가 보여주는 힘겨운 싸움을 통해 가족이 소통하고 화해하는 법을 찾아보면 어떨까”라고 집필 의도를 밝혔다.



 김창조 JTBC 편성실장은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 방영에 대해 “말초적인 재미나 시청률만을 의식했다면 다른 선택도 있었다. 급변하는 한국 사회 속에서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고민하는 김수현 작가의 작품세계가 JTBC의 방송 이념과 일치한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JTBC가 그간 노희경 작가의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 정성주 작가의 ‘아내의 자격’ 등 작품성 있는 드라마를 방영해 온 데 이은 것이다. 드라마평론가 정덕현씨는 “김수현 작가는 가족드라마를 가장 잘 쓰는 작가다. 가족드라마의 작법에 항상 지금 시대를 담아내는 코드가 더해진다. ‘엄마가 뿔났다’에 엄마의 휴가를, ‘인생은 아름다워’에 동성애를 담아내는 식이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저출산·독신주의·만혼 등을 재미있게 다룰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밝혔다. 대중문화평론가 공희정씨도 “거의 모든 드라마에서 ‘가족 내 평등’이라는 가치를 그려온 작가다. 이번엔 어떤 웃음으로 그 가치를 보여줄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무자식 상팔자’의 연출은 ‘엄마가 뿔났다’ ‘천일의 약속’에서 김 작가와 호흡을 맞췄던 정을영 PD가 맡는다. 아직 캐스팅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스타 탄생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최민수·김희선·심은하 등 당대의 청춘 스타들이 김수현 드라마를 통해 이름을 알리고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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