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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만 게임시간선택제 … 글로벌 업체들, 서비스 일시 중단

중앙일보 2012.06.27 01:36 종합 8면 지면보기
메이플스토리 게임 캐릭터
지난해 갑작스레 도입된 강제적 셧다운제와 달리 게임시간 선택제는 게임 이용자의 자율적인 관리를 원칙으로 한다. 정부와 게임업계가 함께 규제안을 만들어 왔다는 점에서 게임시간 선택제에 대한 게임업계의 거부감도 적은 편이다. 이에 대한 준비도 차근차근 진행돼 왔다.


게임업계 대응과 한계

 게임업계 1위 업체 넥슨은 ‘시간 지키미 서비스’를 이달 28일부터 게임마다 순차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7월 안으로 현재 서비스 중인 30여 종의 온라인 게임 모두에 적용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네오위즈는 자사의 게임 포털 피망에서 운영 중이던 자녀 관리 서비스를 피망 내 모든 게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엔씨소프트는 ‘내 자녀 관리’라는 시스템을 통해 부모가 자녀의 게임 이용시간을 조회해 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CJ E&M 넷마블은 현재 운영 중인 ‘자녀 사랑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하지만 모든 게임업체가 게임시간 선택제 도입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SCEK)와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외국계 업체가 대표적이다. 한국 시장에만 도입되는 게임시간 선택제 때문에 글로벌 서비스 전체를 수정하기 어려워서다. 마땅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한 SCEK는 국내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콘솔 네트워크 서비스를 하고 있는 MS도 서비스를 일시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





 게임시간 선택제 역시 강제적 셧다운제처럼 한계가 있다. 우선 게임을 즐기는 청소년이나 부모가 게임 이용시간을 스스로 정하지 않으면 이를 강제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 강제적 셧다운제 적용 초기처럼 청소년들이 성인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해 게임을 할 우려도 있다. 또 온라인 게임이 주요 적용 대상인 만큼 웹브라우저상에서 구동되는 플래시 게임은 대상이 아니다. 최근 빠르게 시장이 커지고 있는 스마트폰용 모바일 게임들은 2013년까지 적용을 유예받았다. 또 게임시간 선택제는 연매출 300억원 이상의 게임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중소 게임사가 서비스하는 게임들은 아예 규제 대상에서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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