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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타는 충남, 쏟아지는 도움 손길

중앙일보 2012.06.27 00:50 종합 24면 지면보기
오뉴월 가뭄으로 농경 차질 등 고통받고 있는 충남에 전국 각지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부여군 장암면 지토리를 찾은 육 32사단 장병들이 갈라진 논에 물을 뿌리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최악의 가뭄으로 충청지역의 피해가 확산 되고 있는 가운데 가뭄피해 최소화를 위한 성금과 물품 지원이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다.

광주에서, 경북에서, 군부대서 …
지하수 뚫어주고 생수 지원하고



 가뭄피해 최소를 위한 성금지원은 전국 농협들이 앞장서고 있다.



 25일 박태식 농협 광주지역본부장은 충남지역본부를 찾아 임승한 본부장에게 “가뭄피해 극복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이 성금은 광주지역본부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았다. 경북지역본부(본부장 김유태)도 이날 성금 500만원을 내놓았다. 농협이 운영하는 대전 하나로마트는 26일 생수 15t(2ℓ짜리 7680병)을 지하수가 말라 식수난을 겪고 있는 서산지역에 긴급 전달했다. 농협 충남지역본부는 이달 초부터 양수기 125대 등 각종 양수장비와 인력 4000여 명을 태안·서산 등 가뭄피해 현장에 지원해 가뭄 극복에 나섰다.





 K-water(한국수자원공사)는 용수 지원에 나섰다. K-water는 24일부터 자체 가뭄대책본부를 운영, 가뭄피해가 확산 되지 않도록 댐에서 생활·공업·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서산 대호지의 낮은 저수율로 공업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산 대산임해산업단지 내 삼성토탈, 현대오일뱅크, KCC, LG화학, 롯데 등 5곳에 하루 평균 13만t을 공급하고 있다.



 충북 증평군 증평읍 삼기저수지에서도 충주댐 광역상수도 정수장 여유량을 활용, 하루 500t의 식수를 서산 등지에 공급 중이다.



 충남도와 군장병들도 가뭄 피해 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충남도는 정부 예산 61억원과 도 예산 83억원, 시·군예산 83억원 등 모두 227억원을 한 해 대책비로 긴급 배정해 관정개발과 저수지 준설, 농업용수 확보에 나섰다.



 도내 423곳에 관정을 뚫고 486곳에서 하상굴착을 실시했고 원활한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간이양수장 110곳과 가물막이 203곳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군경 인력을 포함해 1만4646명과 굴착기와 양수기, 살수차, 소방차 등 장비 455대를 투입해 긴급 용수원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육군 32사단 공병대 및 수도방위사령부 1113 공병시추대대는 홍성군 결성면 성호리 가곡마을에서 1500만원을 들여 대형 지하수 개발사업에 착수했다. 지하수가 개발되면 인근 10ha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게 된다.



 한편 충남지역의 가뭄피해는 모내기 등 농업뿐만 아니라 수산·축산업 등 각 분야로 확산 되고 있다.



 청양군 운곡면 위라리의 한 목장에서는 21일 88개월과 80개월 된 젖소 2마리가 폐사했다. 전문가들은 지하수 고갈로 사람 마실 물도 부족한 상태에서 소들이 물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해 폐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태안지역에서는 소원면 파도리와 법산어촌계 등 6개 어촌계가 바지락 폐사나 생육 부진으로 채취를 중단했다. 가뭄이 이어지면서 바지락, 굴, 홍합, 담치 등 패류는 살이 찌지 않고 생육이 저하되며 약한 종은 폐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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