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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공연

중앙일보 2012.06.25 21:53



아들 결혼 앞둔 동성 부부, 성 정체성 유쾌하게 풀어

라카지

7월 4일~9월 4일. LG아트센터 6만~13만원. 문의 1566-7527




 다음 달 4일, 브로드웨이의 화려한 쇼 뮤지컬 ‘라카지(원제 라 카지 오 폴)’가 국내 관객과 처음으로 만난다. 198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라카지’는 에이즈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던 시기에 게이 커플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파격적인 설정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동성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던 사회 분위기를 감안한 당시 제작진은 가족애에 더 초점을 두고 성소수자의 정체성 문제를 유쾌하게 풀어갔다. 초연 당시 1761회 공연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베스트 뮤지컬상을 포함한 토니상 6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등 관객과 평단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프랑스의 휴양지 상트로페에 위치한 게이바 ‘라 카지오 폴’을 운영하고 있는 게이 부부 앨빈과 조지. 이들의 아들 장 미셀이 전통과 윤리를 중요시하는 보수 정당 당수의 딸과 결혼하겠다고 나서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후 아들의 결혼을 위해 게이라는 사실을 숨기려고 했던 앨빈과 조지가 당당하게 성 정체성을 밝히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리면서 극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화려한 무대와 의상, 안무 또한 이 작품의 볼거리다. 특히 쇼 무대 의상을 갖춰 입고 등장하는 게이 댄서들의 섹시하면서도 파워풀한 춤은 눈을 즐겁게 한다. 제작사에 의하면 라스베이거스 쇼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무대의 진수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대표 뮤지컬 넘버는 아들의 상견례에 엄마로 참석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앨빈이 부르는 ‘아이 엠 왓 아이 엠’이다.



 ‘라카지’ 국내 초연은 ‘서편제’ ‘광화문 연가’ 등 창작뮤지컬을 성공시킨 이지나가 진두지휘를 맡고 서병구 안무가, 서숙진 무대디자이너 등이 참여했다. 클럽 라카지오 폴의 디바 앨빈 역에는 정성화?김다현, 앨빈의 남편 조지 역에는 남경주?고영빈이 더블 캐스팅됐다. 아이돌 그룹 2AM의 이창민이 아들 장 미셀 역으로 뮤지컬에 데뷔한다.



2012 디토 페스티벌

~7월 8일.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LG아트센터 3만~7만원. 문의 1577-5266




 올해로 6회를 맞는 ‘디토 페스티벌’이 새로움을 뜻하는 ‘누보 디토(Nuovo DITTO)’라는 슬로건으로 돌아왔다. 디토 페스티벌은 비올리스트 용재 오닐을 주축으로 한 젊은 연주자들이, 대중에게 실내악을 소개하고자 기획한 음악 축제이다. 대중 친화적인 프로그래밍과 신선한 홍보로 많은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며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2주간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LG아트센터 등 서울 주요 극장에서 리사이틀부터 대규모 오케스트라 공연까지 폭 넓은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앙상블 디토(스테판 피 재키브, 리처드 용재 오닐, 지용, 마이클 니콜라스)와 함께 피아니스트 임동혁, 더블 베이스 다쑨 장 등 실력을 갖춘 연주자들이 출연한다.



번지점프를 하다

7월 14일~9월 2일.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6만~8만원. 문의 02-744-4033




 이병헌과 고(故)이은주 주연의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가 동명의 뮤지컬로 제작돼 관객에 첫 선을 보인다. 2001년 개봉작인 ‘번지점프를 하다’는 한 생을 뛰어 넘어 이어지는 애틋한 사랑을 그려내 아직까지도 최고의 멜로 영화로 꼽히고 있는 작품이다. 초연 연출은 ‘스위니 토드’ 라이선스 공연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영국 출신의 연출가 아드리안 오스몬드가 맡았으며, 오스몬드를 필두로 ‘스위니 토드’ 스태프진이 다시 한번 뭉쳤다. 서인우 역에는 뮤지컬 배우 강필석과 김우형, 인태희역에는 전미도, 최유하가 더블 캐스팅 됐다.



프로포즈

7월 7일~8월 5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전석 5만원. 문의 02-743-6487




 신작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프로포즈’가 관객과의 첫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프로포즈’는 로맨스물의 정석인 신데렐라와 백마 탄 왕자님의 러브 스토리가 아닌, ‘3포 세대’(경제적 이유로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 세대)라 불리는 청춘 남녀의 평범한 사랑 이야기다. 작품의 주인공은 7년째 연애 중인 스물아홉 동갑내기 커플. 가진 건 카드사 마일리지밖에 없는 비정규직 스포츠센터 강사 민호와 교사 은경, 두 사람을 통해 팍팍한 현실을 반영하면서 청춘 남녀 연애담의 알콩달콩함 역시 놓치지 않는다. 라이브 밴드의 연주도 들을 수 있다.



콩칠팔 새삼륙

6월 29일~8월 5일.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 전석 4만원. 문의 1577-3363




 창작 초연 뮤지컬 ‘콩칠팔 새삼륙’은 1931년에 벌어진 두 여인의 동반 자살 사건을 모티프로 한 작품이다. 지난해 창작팩토리 뮤지컬 부문 ‘우수작품 제작지원’에 선정돼 제작 지원을 받아 올 여름 관객과 만난다. 작품의 제목인 ‘콩칠팔 새삼륙’은 남의 일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고 떠드는 모습을 의미한다. 홍옥임과 김용주가 달려오는 열차에 뛰어 들었다는 당대 실화를 바탕으로, 픽션을 가미해 경성 시대를 살았던 신여성의 삶을 들여다본다. 연출가, 작가, 작곡가 모두 여성으로 구성돼 있어 여성의 시각에서 푼 여성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

7월 7일~7월 1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만~10만원. 문의 070-7124-1731




 지난해 드라마 발레 ‘오네긴’으로 호평을 받았던 유니버설발레단이 올해는 정통 드라마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드라마 발레의 대가 케네스 맥밀란이 안무한 것으로 국내 무용단이 공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웅장한 느낌의 맥밀란 안무는 세익스피어의 원전에 가장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고, 가장 유명한 장면인 ‘발코니 파드되’는 비극성 짙은 안무로 꼽힌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이번 무대를 위해 맥밀란 재단이 적극 추천한 영국 버밍험 로열발레의 무대세트와 의상을 공수해 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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