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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용의 베스트 프랜드 ③ 개는 운동 알람시계 … 다이어트 함께 하세요

중앙일보 2012.06.25 05:31 건강한 당신 4면 지면보기
“당신의 개가 비만이라면 당신이 운동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개는 주인의 거울이라고까지 한다.



 개를 키우면 부지런해진다. 신체활동량이 늘어난다. 개는 정확한 시간에 운동을 가자고 주인을 따라다니며 괴롭힌다. 평소 게을러 비만한 사람은 개와 함께 운동을 시작해 보자.



 개는 사람보다 더 정확한 생체시계를 가지고 있다. 그 시간은 빛의 유무, 피곤함과 관련 없이 매우 일정하며 정확하다. 동물의 뇌 속 시상하부에 있는 시각신경교차상핵(SCN:suprachiasmatic nucleus)이 바로 뇌 속의 시계다.



 흥미로운 것은 개의 시간은 주인에 의해 조정된다는 점이다. 시간개념이 자발적이지 못하고, 주인이 만들어준 식사와 운동·놀이 시간이 개의 뇌 속에 고정된다. 따라서 개와 함께 일주일만 정해진 시간에 운동을 하면 이후부터는 개에게 맡겨도 된다. 개는 운동할 시간만 되면 알람처럼 정확하게 주인을 졸졸 따라다니며 운동을 하자고 요구한다.



 실제 개와 함께 하는 운동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연구팀은 92명을 대상으로 걷기(주 3회 30분씩)의 비만 개선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혼자 걸은 사람은 1년 뒤 2.1㎏을 감량한 데 반해 개와 함께 운동한 사람은 무려 5㎏이나 몸무게를 줄였다. 개와 함께 운동을 하면 운동량이 훨씬 많아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개와 함께 운동을 하면 헬스장보다 훨씬 안전하고, 즐겁다. 운동은 몸을 덥히는 워밍업, 그리고 메인 운동, 운동 후 몸을 식히는 쿨링다운으로 구성돼야 스포츠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개와 운동을 하면 자연스럽게 이런 과정을 거친다. 개와 함께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걷는 것은 워밍업이고, 목적지에 도착해 개와 함께 뛰노는 것은 메인 운동이다.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과정은 쿨링다운(마무리운동)이다.



  주의 사항도 있다. 운동은 남녀노소, 질병의 유무, 건강 상태에 따라 방법과 수위가 다르다. 따라서 개의 종류와 크기, 행동패턴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나 노인처럼 체력이 약하다면 몸무게도 작고, 키도 크지 않은 개가 적당하다. 개의 성격도 종류에 따라 다르므로 미리 참고하는 게 좋다.



최지용 대한독스포츠연맹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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