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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급수관, 강한 회오리 바람으로 녹 제거

중앙일보 2012.06.25 05:31 건강한 당신 4면 지면보기
옥내급수관이 노후화하면 내부에 녹이 슬고, 배관에 구멍이 나 각종 바이러스와 이물질이 침입하기 쉽다. 특히 1994년 이전까지 설치된 아연도강관은 현재 수도용으로 금지돼 있다. 아연도강관은 전국 20~30% 가량이 아직 쓰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94년 이후 설치된 동관도 염기성 탄산 제2구리인 청녹수가 발생한다. 수돗물의 염소가 아연 혹은 구리와 만나 녹을 형성하는 주범이다.


중앙일보-환경부 공동 캠페인 ‘건강, 환경 개선에 답이 있다’
④ 상수도관 코팅하니 수질↑

녹과 중금속 등 이물질이 든 물을 장기간 마시면 설사·복통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또 각종 균에 노출된 물로 샤워를 하면 아토피·여드름·피부병·호흡기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정주호 연구원은 “취수원에서 가정까지 도달하는 상수도관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관리하지만 가정 내부의 급수관은 가정의 소유물이라 개인 몫”이라며 “미량의 녹물이나 이물질은 육안으로 쉽게 검출되지 않아 가정에서 소홀히 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중앙일보와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건강, 환경 개선에 답이 있다’를 주제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네 번째 주제는 ‘상수도관 코팅하니 수질↑’이다.



녹슨 물을 제거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옥내급수관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이다. 하지만 새 관을 갈기 위해선 벽을 허물어야 하므로 건물이 손상되고 비용도 많이 소모된다는 단점이 있다. 비용도 평균 1000만 원 안팎이 든다.



다른 하나는 옥내급수관을 세척하고 갱생하는 방법이다. 이른바 '옥내급수관 세척·갱생기술'은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지원해 국내 납땜 전문업체인 ㈜티에스(대표 임승수)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기술은 옥내급수관 내부에 낀 녹을 연마제가 든 강한 회오리 바람으로 제거한다. 연마제가 휘돌아 나가며 녹이 제거되면 배관이 다시 부식되는 것을 막기 위해 코팅처리를 한다. 헌 관을 새 관으로 복원하는 방법이다.



한국화학시험연구원이 2007년 8~12월 송파구 D아파트에서 실시한 수질검사에 따르면 옥내급수관 갱생 전 수돗물에서 철과 아연이 각각 2.02㎎/L, 1.52㎎/L 검출됐다. 그러나 갱생 후에는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수압과 출수양도 크게 개선됐다. 티에스는 2008년 “갱생한 옥내급수관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미국 FDA 승인도 획득했다. 이 회사 임승수 대표는 “키르키스스탄과 지난해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현재 중동의 한 국가에선 전국 옥내급수관을 전량 교체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옥내급수관 갱생 시공비는 100만 원 안팎이다. 지자체 별 옥내급수관 갱생지원 혜택 여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옥내급수관을 점검하려면 갱생업체에 방문을 요청하면 된다. 한국상하수도협회 홈페이지에서 옥내급수관 갱생 우수업체 현황을 조회할 수 있다.



정심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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