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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의고사 후 휴일 학습 비결

중앙일보 2012.06.25 01:11



4 ~ 5회분 모의고사 출제유형 비교하며 약점 찾기

6월 평가원 모의고사가 끝났다. 결과에 연연하기보다 자신의 취약점을 확인하고 이를 보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수능시험일까지 남은 휴일을 지혜롭게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계획적인 휴일 활용으로 상위권 대학에 진학한 김다혜·류정서·황윤기씨에게서 휴일 학습법 비결을 들었다.



토요일 오후엔 취약한 수리 공부에 집중



 “인천에서 학교가 있는 서울 회기역까지 통학하는 데 노량진에서 내리는 재수생들이 이번 6월 평가원 너무 쉬웠다며 이 정도 성적이라면 중상위권 대학 지원은 어렵지 않을 것 같다고 떠드는 모습에 예전의 나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류정서(19·경희대 지리학과1)씨는 재수를 했다. 고3 때는 별다른 공부를 하지 않고도 모의고사 성적이 괜찮았다. 하지만 결과는 재수로 이어졌다. “운이 좋았던 걸 실력이라고 착각했던 것 같았다”며 당시를 기억했다.



 재수를 하면서 치른 6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자신의 객관적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취약과목인 수리 영역에서 4점짜리 문제는 아예 풀지도 못했다. 절망감을 느낀 그는 학원수업이 없는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자습실에 나와 정상 수업시간표대로 공부했다. 오전 7시부터 밤 11시까지 공부했다. 토요일에는 저녁 식사후부터는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약점인 수리 공부에 집중했다.



 류씨는 재수를 시작하면서 자신이 어떤 유형에서 취약한지를 알지 못했다. 개념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약점을 파악하기 위해 류씨가 생각한 방법은 4~5회분 모의고사 시험지를 펼친 다음 1번부터 각 시험지를 비교해 나가는 것이었다. 모의고사마다 출제순서와 유형이 비슷해 자신의 약점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공통적으로 틀리는 문제는 해설지를 토대로 출제유형을 확인했다.



 일요일에는 수능 시간표대로 모의고사를 풀었다. 평가원 모의고사는 배제했다. 교육청과 사설기관에서 출제한 모의고사, 학원에서 나눠준 문제집을 활용했다. 평가원 시험지를 계속해서 공부하다 보니 풀기도 전에 답이 생각나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가원 기출문제도 중요하기 때문에 안 풀 수도 없는 노릇. 그래서 생각한 것이 답이 아닌 풀이과정을 채점하는 것이었다.



 풀이과정을 꼼꼼히 기록해 해설지의 풀이과정과 비교해 문제점을 찾았다. 9월까지 이 과정을 반복했다. 지난해 수능시험에서 수리영역 1등급을 받은 원동력이다. 류씨는 “지금부터 9월 평가원 시험까지가 자신의 약점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라며 “계획적인 활용방법을 찾아야 9월을 넘어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집중력 떨어지는 주말 2+1 공부법 고안



 김다혜(20·여·고려대 생명과학계열 1)씨는 반수를 선택했다. 6월부터 재수학원 반수반에 등록했다. 출발이 늦은 만큼 시간이 부족하다는 압박감이 컸다. 김씨는 학원수업이 없는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학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9시까지 학원에 들어와 토요일은 오후 6시, 일요일은 오후 10시까지 공부했다.



 김씨의 약점은 언어였다. 모의고사를 칠때마다 점수에 대한 편차가 컸다. 고3 수능시험에서도 시간이 부족해 언어 시험을 망쳤다. “언어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같은 것이 있었어요, 첫 시간이 언어시험이라 잘 못 풀면 다음 영역 시험에도 심리적 영향이 컸어요. 반수를 하면서도 언어 때문에 성공을 자신할 수 없었습니다”



 고민 끝에 김씨가 내린 처방은 주말 자습을 언어영역 모의고사를 푸는 것으로 시작했다. 3시간 정도에 걸쳐 오답노트까지 마무리했다. “보통 자신 없는 과목을 제일 늦게 공부하잖아요. 저는 반대로 자신 없고 하기 싫은 과목을 먼저 공부했더니 뿌듯함에 남은 자습시간을 마음 편하게 집중할 수 있었어요.”



 주말은 평일에 비해 긴장감이 떨어져 잡생각이 커질 수 있다. 이는 공부에 대한 효율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김씨 역시 잡념 때문에 공부리듬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한 과목을 2시간 이상 집중할 수 없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2+1 공부법을 고안했다. 그날 학습할 분량을 2시간 단위로 쪼개 공부한 다음 남은 1시간은 EBS 교재복습시간으로 활용했다. 특히 잡념을 쫓고 집중력을 훈련할 수 있도록 외국어 영역과 수리 영역의 EBS 교재를 복습했다. “한 과목이 2시간 이상넘어서면 집중하기도 힘들어져 효율도 떨어지고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말도 평일과 같은 리듬으로 전영역 학습



 “6월 평가원 시험은 저의 약점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황윤기(19·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1)씨는 6월 평가원 시험이 끝난 후 문제 분석에만 며칠을 매달렸다. “어떻게 생각하고 풀었는지, 과연 그 방법이 최선의 방법이었는지”를 고민했다. 그 결과 언어영역은 답을 찾아내는 능력에 비해 시간이 부족했고 외국어는 문법과 빈칸추론에서 약점을 나타냈다.



 황씨는 “평일에는 제가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6시간 정도였어요. 하지만 수업에 대한 복습과 과제를 해결하느라 남는 시간이 별로 없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주말활용 공부에 초점을 맞췄다. 실행에 필요한 몇 가지 원칙도 세웠다. 주말이라도 평일과 같은 시간표로 공부하고 취약과목에 비중을 두되 전 영역을 골고루 학습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일요일은 언어와 수리영역을 합쳐서 6시간 정도로 배분했고 외국어와 탐구영역은 12시간을 계획했다. 황씨는 “문제풀이에 대한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일요일에도 전영역을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약점이었던 외국어 문법은 EBS 인터넷 강의를 활용해 2단원씩 공부했다. 빈칸추론은 답이 나올 때까지 찾으려고 노력했다.



 황씨는 “올해부터는 주5일 수업인 만큼 자기가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며 “늘어난 주말시간을 계획적으로 활용해야 여름방학 기간 중에도 공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전했다.



<김만식 기자 nom77@joongang.co.kr/사진= 황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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