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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권 수험생 상위권 대학 도전하기

중앙일보 2012.06.25 00:59
탐구영역 강사들은 “EBS 연계출제와 관련해 탐구영역은 언어·수리·외국어 영역과는 다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언어·외국어영역은 교과 외 지문을 폭넓게 활용하고 수리영역은 문제의 응용방법이 많고 범위가 넓다. 하지만 탐구영역은 교과서 내 단원·개념으로 출제범위가 제한적이고, 자주 활용되는 자료·도표·그림·그래프가 정해져 있다. 중요한 단원·개념이 이미 모의평가·수능 기출문제에서 수 차례 반복해 출제됐었기 때문에, EBS 문제 또한 기존의 기출문제를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경우가 많다. EBS 교재가 우선순위가 아니라 ‘모의평가·수능 기출문제→EBS 교재로 복습→기출문제 반복’과 같은 식으로 복습하는 공부습관이 중요하다.

 

출제범위는 교과서 단원 개념 안 벗어나, 수능 기출문제 풀어본 뒤 EBS 교재로 복습

과학탐구 - 전통적인 고난도 단원·개념부터 챙겨라

 

 이투스 우반석 과학탐구팀장은 “출제경향의 변화는 없었다”며 “각 과목별로 전통적인 고난도 단원·개념을 다룬 기출문제 분석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EBS 문제 또한 기존의 모의평가·수능 기출문제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며 “그래프·표·그림·도표를 그대로 가져와 쓰면서 보기와 선택지를 변형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최근 몇 년간 물리Ⅰ에서 19번, 20번 문제는 각각 역학, 전기회로 문제가 고정화돼 출제돼왔다. 이투스 백봉현 물리강사는 “특히 20번 문제는 계산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물리과목의 특성상 수험생들이 시간에 쫓겨 당황하는 경우가 많고 문제 자체도 난도가 높아 오답률 1위를 기록해왔다”고 말했다. 최근 20번 문제에서 다뤘던 개념을 살펴보면, 2011학년도 수능에선 ‘전력이 같음’의 개념을, 지난 해 수능에선 ‘전력의 변화’를 다뤘고,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선 ‘전력이 두 배가 되는 상황’을 응용하고 있다. 백 강사는 “옴의 법칙의 기본개념만 알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며 “EBS 교재 중 역학·전기회로 문제를 눈여겨보고, 반복해 연습해 보라”고 권했다.



 화학은 수용액, 산과 염기의 중화반응, 금속의 산화 환원 반응이 전통적인 고난도 단원·개념이다. 화학은 교과개념을 다양한 현상에 적용·해석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우 팀장은 “화학은 항상 ‘개념+관련현상’을 한 쌍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EBS 교재의 문제를 풀 때 문제에서 활용된 개념을 정리하고, 관련현상을 찾아 함께 공부해두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예컨대, 물이라는 기본개념에서 시작해 혼합물과 순수한 물로 확장시키고, 용액과 수용액, 혼합의 비율 등의 관련 현상으로 확대시키는 식이다.



 지구과학·생물은 교과 단원의 기본개념과 관련된 그림·그래프·도표를 확실하게 이해해야 한다. 이투스 유창훈 지구과학 강사는 올해 6월 모의평가 6번 문제를 예로 들었다. 유강사는 “수능특강에서 ‘A(공룡발자국)는 중생대의 육지 환경에서 생성되었다’라고 제시됐던 보기가 ‘A지층에서는 암모나이트가 함께 산출된다’로 보기만 바뀐 정도의 변형출제였다”고 말했다. “암모나이트가 바다 환경이라는 점만 떠올렸어도 틀리지 않았을 문제였다”고 덧붙였다.



 EBS 문제를 보고 공룡발자국과 암모나이트가 중생대 동시대의 화석이라는 것만 외웠지, 자료로 활용된 각 개념들에 대해 꼼꼼하게 정리해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출제 의도는 공룡은 육지 환경, 암모나이트는 바다 환경을 지시하는 거였지만 학생들은 단순히 시대 만을 생각해 무심코 답을 고른 경우다.

 

사회탐구 - 과목특성에 따른 EBS 연계출제 이해해야

 

 사회탐구는 크게 일반사회·지리·역사·윤리계열로 나눠 이해할 수 있다. 일반사회는 정치·사회문화·법과사회 과목이다. 메가스터디 전재홍 강사는 “사회과목은 EBS의 문제에서 제시문과 선택지의 일부를 그대로 가져와 응용하는 형태가 많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러나 EBS에서 다뤄지는 대부분의 문제들이 이미 평가원·수능에서 출제됐던 문제형태와 동일하다”고 주의를 줬다. 사회과목에선 중요하게 다뤄지는 교과개념이 제한적이란 뜻이다. 전 강사는 “최근 모의평가·수능 10회분을 분석해보면 60여 개 정도로 중요개념을 축약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출→EBS→기출’의 순으로 중요개념을 정리해본다.



 지리 계열 과목인 경제지리·한국지리·세계지리도 마찬가지다. 메가스터디 이기상 강사는 “글 자료의 활용빈도는 낮고 익숙한 그래프·도표·지도를 활용해 문제를 변형하는 사례가 많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리과목은 단원간 연계성이 타 사회탐구 과목에 비해 낮기 때문에 단원의 핵심개념을 익히고 관련된 그래프·그림·지도를 눈에 익히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출문제와 EBS 교재를 함께 정리하면서 소단원별 중요한 개념을 다룬 자료와 익숙하지 않은 자료는 스크랩을 해둔다.



 반면 역사 과목(국사·근현대사·세계사)들은 학생들이 EBS 연계율을 체감하기 어려운 과목군이다. 메가스터디 라영환 강사는 “타 사회탐구 과목들은 해당 소단원의 주제·개념만 알면 문제를 풀 수 있지만, 역사 과목은 여러 단원의 개념이 통합돼 나오기 때문에 역사 전체의 흐름을 꿰뚫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A라는 사건의 내용뿐 아니라 A사건을 전후한 다른 사건들과 시대적 배경, 영향까지 사건의 흐름 전체를 파악해야 한다. 이런 특성 때문에 EBS 연계출제 방식 또한 EBS의 서로 다른 여러 문제에서 제시문의 일부만 따와 새롭게 구성해낸다거나, EBS에선 A라는 사건을 묻고 수능에선 A 사건이 벌어진 시대배경을 묻는 식으로 큰 폭으로 변형이 가능하다. 라 강사는 “EBS 문제를 풀 때 문제보단 자료로 활용하고 있는 사료가 무엇인지를 분석하고, 핵심개념을 중심으로 관련 개념을 가지 치듯이 확장해 함께 정리해둬야 한다”고 제시했다.



<정현진 기자 correctroa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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