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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 합격생의 합격 비결 ① 경영·경제 계열

중앙일보 2012.06.25 00:50



“홈페이지서 본 전공자 자질에 경험 맞춰”

입학사정관 전형은 학업능력과 진학의지, 졸업 후 진로계획 등 지원학과와 관련된 지원동기를 중요하게 평가한다. 수험생들은 지원학과·계열에 맞춰 교과성적은 물론 교내·외 비교과 활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입학사정관 합격생들을 ‘①경영·경제 ②인문·사회과학 ③한의예·의학과 ④자연과학·공학’ 계열로 나눠 합격비결을 들어본다. 첫 회는 경영·경제 계열 합격생들이다. 이들은 모두 자기소개서에서 졸업 후 진로에 대해 년 단위의 구체적인 계획을 내세웠다. 경영·경제계열에서 학업능력으로 요구하는 리더십과 글로벌마인드를 보여줄 수 있는 활동이력들도 갖추고 있었다.



 “대학 1학년=경영학부의 전공과정을 탐색, 3학년=독일하노바(컨벤션 특화 도시) 유학, 졸업 후 5년 동안 콘서트·엑스포·코엑스 등 다양한 컨벤션 실무경력을 쌓고, 국제적인 컨벤션 기관에 입사하겠다.” 임다빈(서강대 경영학부 1·여·학교생활우수자 전형 합격생)씨가 입학사정관 자기소개서의 진로계획을 묻는 항목에 기록했던 내용이다. 임씨는 “대학 진학부터 졸업 후 수십 년 후까지 년 단위로 빼곡하게 내 계획을 적었다”고 돌아봤다.



 김우성(성균관대 경영학과 1·리더십 전형 합격생)씨와 형지현(연세대 경영학과 1·여·진리자유 전형 합격생)씨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자기소개서에서 “00년에 무엇을 하고 00년엔 어떤 일을 하겠다”와 같은 식으로 년 단위로 학업계획과 졸업 후 진로를 기록했다.



 이들의 기록은 고교→ 대학→ 직업으로 자연스런 흐름을 타며 스토리로 구성했다. 김씨는 고교 재학 시절 교내 학술제에 참여했던 ‘기업형슈퍼마켓과 중소상공인 갈등 문제에 대한 조사·연구’를 통해 느꼈던 점과 고민을 경영학과 지원동기와 연결시켰다. 경영학과 졸업 후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경영컨설팅을 하고 싶다는 꿈을 제기했다. 임씨는 고교 재학 중 학급회장·기획팀의 경험을 컨벤션 기획으로 확장했고, 형씨는 중국어 대회 수상과 공부 경험을 살려 중국에서 경영컨설팅을 하고 싶다는 계획을 강조했다.



 김씨는 “이렇게 구체적으로 진로·진학계획을 세워두면 경험과 교훈으로부터 실천·계획으로 이어지는 강약을 갖춘 자기소개서를 쓸 수 있다”며 “단순히 활동결과를 자랑하듯이 나열하면 밋밋한 느낌을 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입학사정관 전형에 화려한 이력이 필수라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서도 이들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임씨는 “내 경우엔 내세울만한 대외활동이 전무했다”며 “학생회·기획팀·축제위원 등 교내활동에 집중했었다”고 떠올렸다. 김씨는 “교내·외 구분보다는 활동의 질이 중요했다”며 “내 활동이 전후 아귀가 맞도록 한 편의 스토리로 엮어 내는 것이 중요했다”고 돌아봤다.

 

리더십·글로벌마인드 배운 활동 중요하게 평가돼



 이들의 활동에서 공통적으로 보였던 것은 리더십과 글로벌마인드를 배워갔던 활동이었다. 리더십은 학급회장과 같은 임원뿐 아니라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성과를 만들어내는 능동적인 리더의 자질을 포함했다.



 김씨는 학생기자 활동, 꾸준한 봉사활동, 경제지 독자 투고, 모의 투자 등 혼자 힘으로 계획하고 실천했던 활동들이 많았다. 임씨는 고교 입학부터 경영학 컨벤션 전공에 관심을 갖고 교내 학생회·축제기획팀과 행사도우미 봉사활동과 같은 운영·기획에 해당되는 활동들을 계획·실천했었다.



 지원학교·학과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에 맞춰 자기소개서 각 항목이 자연스레 연결되도록 이야기를 풀었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형씨는 “연세대 경영학과 홈페이지에서 기업윤리, 글로벌 마인드, 창의력 3가지를 경영학도의 자질로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자기소개서의 각 항목의 내용을 고민했다”고 돌아봤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기업의 복지후원이 더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던 경험을 강조하고 중국어 실력을 살려 중국에서 경영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싶다는 계획으로 글로벌마인드를 보여줬다. 김씨는 “서류를 읽어 볼 입학사정관 입장에서 생각하고 서류를 준비하는 치밀함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씨의 교내·외 활동 포트폴리오는 500페이지에 달했다. 성균관대는 증빙서류를 30페이지 내로 제한했다. 김씨는 “500페이지의 분량을 중요한 순서대로 다시 배치하고, 이를 다시30페이지로 줄였다”며 “증빙서류앞에 활동목록을 따로 적어 내 활동이 한 눈에 들어오도록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임씨는 “어떤 선생님께 교사 추천서를 부탁할지도 중요한 문제”라고 짚었다. 임씨는 중국어 선생님께 추천서를 부탁했다. ‘중국어공부→국제 경영컨설턴트’라는 진로를 위해 노력했던 과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교사였기 때문이다. 임씨는 “생활기록부·자기소개서·추천서가 일관되게 구성되면서 입학사정관들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준 듯 하다”고 말했다.



형지현씨
경영·경제 계열 입학사정관 합격생들의 고교 재학 중 교과·비교과 이력



● 김우성(성균관대 경영학과 1)씨



· 합격 전형=성균관대 리더십 전형

· 평균 내신 등급=1.5

· 교내·외 비교과 실적=3년간 학급회장, 아하 경제·틴 매일경제·한국상공인신문 학생기자, 교내 경제동아리 창립멤버, 경제동아리 활동으로 교내 학술제 참가(기업형 슈퍼마켓과 중소상인 문제 조사·발표), 경제 관련 전국연합 동아리 활동, TESAT(경제테스트) 장려상, 교내·외 경제캠프·경제교육 참가, 경제신문 구독과 스크랩(스크랩과 의견 달았던 자료 포트폴리오로 제출), 모의투자 참가

· 특징=경영·경제 관련 다양한 대외활동, 기업형 슈퍼마켓과 중소상인 문제해결 위해 경영학과 진학 목표 설정



● 형지현(연세대 경영학과 1)씨



· 합격 전형=연세대 진리·자유 전형

· 평균 내신 등급=1.1

· 교내·외 비교과 실적=3년간 학급회장, 각종 교내 경시대회 다수 수상, 중국어 스터디 그룹 모임 주도, 전남대학교 철학교실(1~2학년 꾸준히 참가), HSK(중국어검증시험) 4급, 전국 중국어 말하기 대회 4등, EBS 장학퀴즈 참가, TESAT(경제테스트)·매경테스트 참가, 법무부 주최 청소년모의국회, 각종 리더십 포럼

· 특징=3년간 꾸준한 교내 우수상, 고교 재학 중 중국어 공부 경력을 살려 중국에서 경영컨설턴트 활동을 하고 싶다고 진학 의지 밝혀. 중국어 교사가 교사 추천서 작성(중국어 학습 과정, 대회 참가 과정 상세히 서술)



● 임다빈(서강대 경영학부 1)씨



· 합격 전형=서강대 학교생활우수자 전형

· 평균 내신 등급=1.2

· 교내·외 비교과 실적=3년간 학급회장(1학년 때는 학년장 역임), 교내 축제 기획팀, 선거관리 위원장, 교내 새치기방지위원회 설립·활동, 영어소설읽기·수학·토론 동아리 활동, 경영·경제 관련 꾸준한 독서활동, 3년간 모범상, 3년간 교과 우수상(상위 1%)

· 특징=3년간 꾸준한 교내 우수상, 아버지의 영향으로 컨벤션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됐고, 학급회장·축제 기획팀·선거관리 등 컨벤션과 연관된 기획·운영 경험



<글=정현진 기자 correctroad@joongang.co.kr/사진=김진원, 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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